오는 12월1일 시행예정인 노상유료주차장운영이 주변상가와 시민등의 반대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1월18일 오전중에 노상유료주차장 실시예정구간인 축협지소앞 노상양측 37면, 목전빌딩앞 노상양측 38면 주변의 상인들이 현수막과 조화 등을 설치하면서 노상주차장의 유료화운영에 대해 강한 반대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이날 실시키로 했던 시당국의 노상주차장위탁운영자들에 대한 현장설명이 무산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실제 지난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노상유료주차공간의 운영은 시작부터 주변상인들과 시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었는데 동서금동사무소와 국제조명사이에는 일부 실시되기도 했으나 삼천포장날이 되기만 하면 오히려 주차난과 함께 교통혼잡을 불러 일으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원상태로 복귀시키면서 예정시행키로 했던 2구간에 대한 것과 함께 오는 12월1일을 유료화 실시 일자로 정하고서 실시공고를 발표했었다.

현재 116면의 노상주차장에는 70여호의 상가들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업주들은 IMF여파로 가뜩이나 영업실적이 떨어지는 가운데 오는 손님들에게 주차장유료화라는 부담을 주어 더욱 발길을 끊게 한다면 생계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실시는 하되 2, 3년을 유예하든지, 아니면 일부구간만 실시할 것이 아니라 전지역을 실시하여 편파성을 띤 듯한 노상주차장의 유료화에 대해 형평성을 지켜 달라는 등의 요구가 나오는가 하면 너무 행정당국의 일방적인 처리가 아니냐며 시의 이같은 운영계획에 난감을 표하고 있다.

한편 시의 한관계자는 벌써 수년전 부터 유료주차장관리문제는 논의되어 왔었으며 지난 7월에 시행중 빚어진 마찰도 일부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잠시 멈췄을 뿐이지 계획 그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현재 사천지역에는 사천읍내 5개소에서 130면의 유료주차공간을 만들어 위탁운영중이며 동지역에서는 동동 복개천과 선구동 농협중앙회지점의 2개소에서 54면의 유료주차공간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있고 이곳모두 경남지체장애인 협의회 사천지회와 정동면 학촌리 최모씨, 동금동의 오모씨 등 사천지역의 시민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차질서를 확립하고 교통혼잡과 사고를 줄이는 등의 효과를 기대했던 시당국은 기존 설치되어 있는 주차공간이 주변상인들의 사설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며 주변상가에 볼일이 있어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손님들이 오히려 그렇게 장기적으로 주차 돼 있는 차량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하는 장면들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정작에 손님이 이용해야 되는 주차공간을 주인이 쓰고 있다면 오히려 그게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노상유료주차장 이용으로 인해 오히려 독점 주차장 이용에 대한 폐해를 줄이면서 더 많은 손님들을 방문할 수 있게 하는 방책을 내세우면서 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입찰에 응한 사람이 한사람밖에 없어 기존 실시예정인 12월1일보다는 시행일정에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빠른시간내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월 주차요금중의 절반에 해당되는 선에서 협조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주변 상인들이 요구하는 사항인 2, 3년 유예는 힘들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는 가운데 시 전역에 걸친 유료 주차장 운영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실시할 순 없으며 점차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는 대답이었다.

1999년 10월 현재 사천시는 승용차 16,089대, 승합(버스) 1,967대, 화물차 6,708대, 특수차 93대 등 모두 24,857대의 자동차가 등록되어 있는 가운데 90년도의 5,715대의 4배에 해당되는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8년에는 IMF의 영향으로 인해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였던 반면에 올해 들어서는 10월31일 현재 차량등록대수가 특수차 부문을 제외하곤 전 차종에서 등록이 300여대를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같은 추세로 간다면 머지 않는 장래에 한 집당 한대의 차량이 등록 되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반면에 지난 97년 12월31일기준 사천시의 주차시설은 1,703면(노상, 노외포함)에 유료가 14군데, 무료 12군데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정된 주차금지 구역은 사천읍 10구간, 동서동 3구간, 선구동과 동서동을 걸친 2구간, 선구동 3구간, 동서금동 2구간, 벌용동 3구간 등 모두 23개구간에서 8,680m에 걸쳐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있어 유료주차화로 인한 차량소유시민들의 부담도 문제도 되겠지만 부담을 느낀 차량들의 무료 주차장 확보를 위한 눈치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차없이 걸어 다니는 시민이 더욱 늘어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어 유료주차장운영에 따른 공방에 시민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1999년 11월22~11월28일자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