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정기의회가 중반을 지나고 있다. 지난 11월25일부터 12월29일까지를 회기로 진행중인 의회의 활동이 각 상임위원회별로 열리면서 의회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시민과 단체들이 결성·조직한 의정지기 모임(공동대표 최인태 사천민주시민의 모임회장, 김종화 전교조 사천지회장)과의 마찰을 빚어 의정지기 모임에서 시의회의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는 등의 사태가 발생 의사일정 가운데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지난 11월23일 전교조 사천지회 사무실에서 의정지기 준비모임을 가지고서 11월25일 제41회 정기의회가 개회되면서 방청을 시작하게된 의정지기모임은 이미 정기의회가 개회되기전 준비모임의 이름으로 정기의회 활동의 모든 부문에서 방청허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 11월25일 개회식을 방청 후 다음날인 26일 시의회 의장과 의회 사무국장이 자리한 가운데 면담한 자리에서 본회의와 상임위에 대한 방청을 허락 받아 냈다고 한다.

그런데 방청을 허락받은 이날에 총무위원회의 방청은 방청을 할 수 있었지만 산업건설위원회의 방청은 의원들의 방청반대로 회의장을 입장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날 산업건설위원장은 의정지기모임 회원에게 찾아와 ‘위원들 사이에 조율이 없어서 방청을 허가하지 못했다’면서 ‘다음날은 반드시 방청을 허용하겠다’며 약속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인 11월27일에도 산업건설위원회는 방청이 허용되지 않아 의정지기모임은 발길을 옮겨야 했는데, 해당 의회 사무국은 단순히 회의운영상이라고 하는 납득이 되지 않는 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역시 28일과 29일도 방청을 불허해 그 사유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 하였는데도 30일에도 답변은 없이 방청권을 거부 했다. 한편 의정지기모임은 계속되는 방청권 거부를 질타하는 기자회견을 12월2일과 3일에 가지는 가운데서 모방송국의 인터뷰를 통해 보도되는 중 이인효 산업건설위원장, 김민조 의원이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들고 나와 합법적으로 당사자인 각 상임위원장의 합의로 방청허용결정했다는 답변듣고 방청신청한 당시의 상황을 뒤집어 놓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함께 의정지기모임의 방청불허에 대한 사유공문질의에는 답변이 없다가 인터뷰 통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을해 의정지기모임은 어불성설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서면서 확실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 하고 나서 문제는 더욱 불거져 나오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9일 산업건설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부터 공문이 도착되었는데 공문을 보면 방청불허에 대한 이유를 ‘산업건설위의 회의결과 방청허가 하는 것이 적당치 않다고 결론’내렸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기존의 의정지기모임이 절차상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었음을 밝히고 방청을 허가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절차상의 문제라는 이유에서 의원들의 회의결과 부적당함이라는 이유로 답을 바꾸는 웃지못할 사태를 의회 스스로 만들고 만것이다.

한편 의정지기 모임측은 비록 방청허용으로 방청은 하겠으나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 하고 있는 것과 함께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하는 시의회의 역할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는 해석으로도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99년 12월13~19일자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