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한일어업협정체결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사천시의 심상찮은 경기로 인해 사천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통합당시 12만명대이던 사천시의 인구는 통합 4년만에 3,244명이 줄어든 11만명대로 떨어져 신공업지역과 관광메카로서의 역할을 할 지역의 위상과는 다르게 나타나 심각한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90년대초 22개업체가 입주한 사남농공단지의 가동을 비롯해 송포농공단지, 곤양농공단지의 조성과 함께 사남면 유천리 일대 77만5,000평의 진사지방 공단조성, 한국항공우주산업 입주, 방지리일대 41만5,000평의 첨단산업단지, 서포면의 99만5,000평의 광포산업단지 등의 조성, 작년에 성과를 올린 일본 (주)태양유전의 유치조성 등 대형공단이 조성되어 있거나 조성될 계획으로 있다.

이러한 조성과 함께 개별공장들의 건립이 활기를 띠어 현재 관내에는 296개의 제조업체가 가동을 하고 있으며 종업원수도 5,425명에 이르는 가운데 신공업지역으로의 급부상과 함께 유입인구증가와 대단위 아파트의 건립 등 신도시형성에 한가닥 희망을 부풀리게 해 주었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지난 95년 통합당시의 12만3,000여명에 이르던 사천시의 인구가 96년에 12만2,500명, 97년에 12만1,100명, 98년에 12만500여명으로 줄어드는 가 싶더니 작년 10월에 접어들어 11만9,756명으로 집계되어 외형상의 성장과는 다르게 인구는 오히려 그 역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천지역의 핵심사업이던 수산업마저 한일어업협정체결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 사천지역의 실업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생계를 찾아 사천을 떠나는 사람이 점차 많아져 언제 11만대가 무너질지 우려되는 가운데 있다.

지난해 1월, 한일어업협정이 체결된 후 수산업의 막대한 타격과 함께 찾아온 IMF의 여파로 대형어선과 소형어선들의 출어포기와 함께 관련업종인 냉동공장과 수산물가공업체 등의 조업율 저하로 선원 등 관련업종 종사자들중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자가 된 가운데 대부분의 실업자들이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일자리를 얻지못하여 타지로 전출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내의 열악한 교육여건과 생활환경, 문화공간부재등의 요인이 인구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주기도 하겠지만 천직으로 알아왔던 수산업외에 대체산업의 부재로 마땅히 일할 곳을 찾지못한 사람들의 유출을 막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등 외형상의 발전에 어울리는 인구증가와 정착에 따른 행정당국의 다각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1월 10일 ~ 1월 16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