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실제로 대부분 편두통으로 인한 격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뇌종양, 출혈, 혈관기형 등의 기질성 뇌질환과의 연관성 여부인데 앞서 언급한 진단기준 중 기질성 뇌질환이 배제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듯이 격심한 간헐적인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한번 정도는 컴퓨터 촬영 등의 검사를 통해 실제로 기질성 뇌질환이 있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주로 20~3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50대이상에서 편두통과 유사한 격심한 두통이 초발하는 경우는 편두통 보다는 오히려 기질성 뇌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편두통에 대한 약물 치료가 항상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유발인자를 파악하고 이의 노출을 적극 제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내인성 유발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정서장애, 호르몬변화(월경), 수면 부족으로오는 과수면, 공복상태, 피로 등이 있고 음식물 중에는 대표적인 것이 술인데 어떤 종류의 술도 문제가 되지만 적포도주는 더 문제가 되고 이외에 쵸코렛, 치즈, 카페인함유 음료수, 탄산 음료수 및 기타 인공 감미료가 함유된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 혈관 확장제,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다가 갑자기 끊는 경우, 피임약 등도 유발할 수 있다.

편두통은 그 예후나 경과과정에서 대부분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장애를 남기는 질환이기 보다는 심한 두통으로 인하여 일상 생활의 위축이나 고통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편두통의 치료는 크게 비약물적인 방법과 약물적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마음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상찬-

-2000년 1월 17일 ~ 1월 23일자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