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전력을 이용한 자판기와 냉·난방기가 나와 시판에 들어갔다. 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전력수요를 분산하고 전기사용이 적은 심야시간대 수요를 증대시켜 전력설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전기를 공급받아 열 또는 온수를 만들어 저장 후 사용하는 심야전력제도는 저렴한 전기요금과 난방비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전력요금의 약 1/4수준이며 도시가스, 등유, LPG 등의 평당난방비에 비해 2~3배정도 저렴하게 이용되고 있는 심야전력으로 축열식 난방온수기·전기보일러·전기온풍기·전기온돌과 함께 축냉식 냉방설비의 개발로 축냉식 에어컨, 자동판매기 등의 기기들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특히 소형축냉식 에어컨은 중소형 건물에서 전기요금이 싼 심야전력을 이용하여 야간에 얼음을 얼렸다가 한낮의 냉방에 이용할 수 있으며 전력요금이 일반에어컨보다 약 1/4~1/10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한다.

또한 냉음료용 자동판매기의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키고 제어방법을 개선하여 자동판매기 사용에 따른 전력사용량과 피크전력을 줄여주게 될 고효율 자동판매기는 설치비전액에 대해 정부에서 저렴한 이자로 융자지원해 주는가 하면 한국전력에서 대당 16만원씩의 지원금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한 경제적인 가치들이 사업자들에게 더 큰 이익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3월 27일 ~ 4월 2일자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