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울간 항공요금 인상으로 사천공항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의회를 비롯한 인근지역 8개 시군의회가 직항로 개설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서를 받아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측은 항공운임의 불균형과 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만성적자의 요인을 항공요금인하에 두고서 전노선의 항공요금을 인상하는가 하면 사천~서울간 요금을 5만4,300원에서 평일 6만500원, 주말(금~일) 6만3,500원, 명절과 성수기 6만6,500원으로 대폭 인상시켰다.

항공사측의 일방적인 항공요금의 인상에 항공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사천~서울간 항공요금의 요인이 직항로가 아닌 우회항로로 인해 발생 된 것” 임을 지적하면서 “항공사들의 만성적자를 시민들에게 떠넘기려는 처사는 용납이 안되므로 항공요금은 인하시켜야 한다”며 서명으로써 동참의 뜻을 밝혔다.

직항로시 300㎞인 거리가 우회를 함으로 390㎞가 되어 이용객에게 2만4,000여원의 부담을 주고있어 문제를 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7만6000여명의 서명과 함께 지난 30일 관계기관에 제출했다고 한다.

의회에서는 건의서를 제출한후 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혀 작년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항공요금인하문제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0년 4월 3일 ~ 4월 9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