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는 지난 98년 4월에 개정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공공시설물과 장애인용 화장실 등 9개의 편의시설에 대해 10일까지 의무적으로 정비 또는 설치를 해야 되는 공공·민간부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경남도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곳은 4만8,000여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민간시설이 76%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4%가 공공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한 공공기관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에 지나지 않은 가운데 사천시에는 등록된 장애인 수만 1,500여명인 가운데 지금까지의 편의시설 설치에 대해 도시규모에 비교하여 점차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예산이나 파악된 해당 시설들의 언급은 피하는 가운데 시청, 교육청, 경찰서 등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곳에서는 자체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정비 또는 설치를 권고·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얘기 하고 있다.

실제 공공기관과 민간시설로 나누어 놓긴 했지만 각 기관이나 업체의 형편이나 여건에 따라 빠를 수도 늦어질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이달 10일부터 시행하는 장애인 편의증진 관련법은 기한내에 장애인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자치단체장이 최고 3,000만원의 강제 이행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지도감독을 해야 되는 시당국 또한 편의시설을 미비하게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규정적용에 있어서 적잖은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여 장애인 편의시설이라는 규정이나 시설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장애인에 대한 인식전환도 곁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4월 10일 ~ 4월 16일자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