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생명위협하는 진삼대로 '길건너기 겁난다' 』
 |
“진삼로 대로변은 주차단속을 하는 호루라기 소리로 조용한 날이 없다” 주변에 상가를 두고 생활하는 주민의 얘기다. 평일 한가한 시간을 택하여 차량이 적게 운행이 될것이라보는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까지 경남은행 앞 동금로타리부터 벌리동 시외버스 터미널 신호등 사거리까지 1㎞ 남짓 되는 편도 3차선 도로는 상행차량 247대 하행차량 234대였다.
이 사이의 횡단보도는 삼천포정비공장 앞과 문선초등학교 후문 2군데가 있다. 이날 30분동안의 통계가 전체일 수는 없겠지만 횡단보도가 없는 길을 건너는 무단횡단이 17건이 발생되었으며 그가운데 성인이 6건 나머지는 초등학생이거나 그이상의 학생들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북부 파출소 입구를 들어서면서 시내 전지역은 시속 40㎞이상의 속도를 낼수 없는 데도 서로 자동차 경주라도 하듯이 시속 80㎞를 견줄만한 속도로 질주하는 차량들이 이날 확인된 차량가운데 1/3이상이 될 정도였었고 상행차량들 가운데 유턴할 곳을 찾지 못했는지 바빠서 그랬는지 조금만 올라오다 그냥 유턴하고야 만다. 3건이 발생했었다. 특히 2군데나 있는(그것도 어린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근처이다) 횡단보도 앞에서 서행하거나 잠시 멈추는 차량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사천 경찰서 교통계에 교통사고로 발생한 인명사고를 지역별로 보면 진삼로를 따라 경남은행 앞 로타리까지 1.2㎞구간에서 3건여가 발생했다. 근처 ㅁ초등학교의 2학년학생이 작년 8~9월경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봉변을 당하여 그동안 치료를 받아 이제 정상적으로 학교를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의 똑같은 마음이었는지 지난 2000년 3월 말에 학교 어머니회에서는 육교설치를 바라는 진정서를 작성하여 시 관계부서에 제출했으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말도 꺼내지도 못해 보고 자녀들을 등교시키고 있는 가운데 있다.
삼천포 정비공장 앞 횡단보도를 한번이라도 건너본 사람이나 차를 운행해본 운전자라면 위험천만한 일을 당해봤을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병원들이 입주를 하면서 주변이 병원군락을 이루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져 혼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곳 한군데를 보고 신호등을 설치하거나 육교를 설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근 진주시 같은 경우에는 민원이 들어 오면서 시당국이 타당성을 조사하여 예산이 확보되면 시행에 옮겨 설치했다고 한다. 육교같은 경우에는 일반 횡단보도와 같은 성질로 보면서 지방경찰청 승인 사항인 기존 설치되어 있는 횡단보도에서 200m거리 어디에든지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도시계획시설기준에 관한규칙 부령 제222호 제15조를 보게 되면 횡단보도기준 조항이 나오는데 제2항을 보게 되면 입체횡단보도와 관련하여 ‘횡단보도교(육교)와 지하횡단보도로 구분한다고 되어있으며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및 철도횡단부분의 도로에는 입체횡단보도를 설치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고 시간당 6천명이상의 통행이 있을 경우에는 이러한 입체 횡단보도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부언하여 분당 80명 미만의 보행자일 경우에는 1.5m폭의 입체횡단보도를 설치할 수도 있음을 표기해 놓고 있다.
사천읍내 공군부대 후문 육교같은 경우에는 시행청은 진주국도유지관리청에서 설치하긴 했지만 위험천만한 그곳의 사정을 고려해 볼 때 육교의 설치는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길을 건널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곳도 시간당 분당 보행자수는 규정으로 정해놓은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도로교통법과 관련하여 제11조의2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서 특별시장 · 직할시장 또는 시장 · 군수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주변도로중 일정구간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차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라고 정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절차 및 기준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행정자치부 · 교육부 · 건설교통부의 공동부령으로 정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교통문제 때문에 학교를 이전해야 되는가. 우리의 아이들이나 걸어 다닐때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서라도 어떤 당연한 대책이 필요하겠는가. 운전대를 잡으면 속도광이 되기도 하지 않겠지만 우리집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고 우리 부모님이 길을 건너고 있으며 우리 스스로가 길을 건너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차의 속도를 줄이든지 횡단보도 앞에서 서행을 하든지 육교를 설치하든지 신호등을 설치하든지 결단이 설 것이다.
보행자들도 지하도 · 육교 그밖의 도로횡단시설이나 규정에 의한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는 도로에서는 그곳으로 횡단하여야 하고 횡단보도를 횡단하거나 신호기 또는 경찰공무원등의 신호 또는 지시에 따라 도로를 횡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차의 바로 앞이나 뒤로 횡단하여서는 아니 되며 안전표지등에 의하여 횡단이 금지되어 있는 도로의 부분에서는 그 도로를 횡단하여서는 아니된다라고 법으로도 규정하고 있는 부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앙시장입구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할 때도 타당성을 조사해서 예산을 투입했을 것이다. 육교든 신호등이든 관계자의 가족들이 봉변을 당한다고 생각하면서 예산탓만 하지말고 타당성 조사라도 실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2000년 5월 8일 ~ 5월 14일자 2면-
2000년 11월 15일 19시 47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