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금연의 날’이다. 전세계의 담배소비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빈국들과 1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늘어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단체인 월드워치의 추계에 따르면 세계의 담배생산은 지난 1990년의 1인당 1,027개비에서 작년에는 915개비로 11%가 감소하면서 34년만의 최저수준을 보였다. 국별로는 미국의 경우 1인당 연간 담배 소비량은 1990년이 2,810개비에서 작년에는 1,633개비로 42%나 격감했고 프랑스는 1985년 최고조에 달한 이후 지난해까지 19%가 줄었으며 중국은 90년 이후 8%, 일본은 92년 이후 4%가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흡연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얘기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략 1,250만명의 흡연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중 100만명은 여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하는 청소년도 계속 늘어나 고등학생이 42만2,000명이며 중학생은 8만9,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며 청소년의 흡연율도 계속 증가 추세라고 한다.

담배 시작연령도 낮아져 초등학생에게로 내려가고 있는 형편이며 여고생의 흡연율은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흡연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담배로 인한 질병이 이환되어 사망하는 수는 1년에 3만 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로 인한 각종질환에 이환되어 평균적으로 10~12년 수명이 단축되며 담배시작 연령이 낮으면 낮을수록 수명의 단축은 더욱 심각 해진다고 한다. 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1세기 질병전망보고서’를 보면 21세기엔 흡연과 관련한 질병이 에이즈보다 훨씬 심각해져 단일사망원인으로 최고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 담배를 끊을 준비기간을 정하고서 흡연량을 하루 7개피로 줄인다.
▲ 가족과 동료에게 금연을 선포하고 금연에 들어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한 물을 한 컵정도 마시고 과식을 피 하면서 식사후에 약 20분정도 산책을 한다.
▲ 담배를 피고 싶은 충동이 오면 숨을 깊이 들이 마신 후 천천히 내쉬는 운동을 반복하면서 냉수를 마신다.
▲ 되도록이면 흡연이 가능한 상황을 피하면서 딱 한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금단현상이 일어나는 시기 에 금연에 실패하였다하여 실망하지 말고 금연결단이라는 자신의 의지에 의의를 두도록 한다.

-2000년 5월 29일 ~ 6월 4일자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