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99년 한국경남태양유전(주)의 투자유치에 이어 진사지방산업단지에 독일대형 파이프 제조회사인 EEW사를 유치한다.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정만규 사천시장 그리고 Jorg Schorge 독일 EEW 사장과 한국측 파트너인 성화산업의 정정운 사장, 대양무역 김도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정서에 서명식을 가졌다.

독일EEW사는 1935년에 설립하여 대형파이프(Submerged Arc Welded Pipe)제조의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연매출 820억원, 고용인원 290명으로 주로 유럽에서 거래해 왔으나 사업확장을 위하여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한국을 정하고 교통과 물류수송이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사천시 진사지방산업단지에 2천7백만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독일EEW사와 한국기업간에 60:40의 비율로 한·독 합작법인인 EEW Korea(가칭)로 이름하여 사천시 진사지방산업단지내 9천평의 부지에 6천평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1차로 금년 10월 공장건립을 착공하여 내년 1월에 완공하여 생산에 들어가고, 단계적으로 2004년까지 공장시설을 확충하여 220명의 신규 고용인력도 창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EW Korea의 생산제품은 항만, 교량, 석유시추장비, 대형건물 등에 사용되는 대형 파이프로서 핵심기술인 SAW(Submerged Arc Welding)방식은 이미 재경부로부터 고도의 신금속 기술로 인정 받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껏 생산하지 못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으로 향후 선진기술의 이전 및 수입대체 효과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EEW Korea는 법인세, 소득세,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의 조세에 대하여 향후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의 감면혜택을 받는가 하면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진사지방산업단지내 부지 9천평을 향후 30년간 임대하고, 고용·교육훈련·설비 보조금 등의 재정지원과 공장설립에 따른 각종 인허가 민원의 조속한 처리와 공장착공에서 준공후 가동까지 행정지원을 다한다고 한다.

-2000년 7월 10일~7월 16일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