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국을 위해 오직 한길을 걸으면서 생을 마친 강윤조 선생의 치적은 이것으로 마감한다. 선생의 노력으로 이제 지역의 수영종목은 그 실력을 과시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40여명의 선수도 선수지만 이들을 지도하고 선생의 업적을 이어나가기 위해 이부영 코치 등 그 제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수영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부모님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수영연맹을 이끌어나가면서 한해 1,000여만원으로 살림을 살아나간다. 우승으로 인해 얻는 영광은 수영선수 한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겠지만 지역 수영의 명실상부한 실력을 과시하는 체육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소문난 지역의 수영실력은 조금만 더 갈고 닦으면 수준급 이상이다.

끊임없는 후계양성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들도 뒷받침 되어야한다. 그래서 올림픽에서의 수영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자랑스런 선수배출에 시민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수영선수들의 경험과 인재양성 및 경기경험을 쌓기 위한 “강윤조배 전국초등학교 수영대회” 유치를 감히 제안해 본다.

우리 시설에서 경영만 할 수 있다면 그 부분 만이라도 진행했으면 싶다. 오는 8월초에 남해에서 전국 160여개의 초등학교 팀이 모여 축구대회를 한다고 한다. 그기에 선수단과 부모 등 10,000여명의 기존인원이 남해를 찾는다고 한다. 남해 특유의 잔디구장에서 선보이는 전국초등학교 대회는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고성에서는 상족암을 주무대로 소가야 대축제를 실시하려 하고 있다. 꼭 눈에 보이는 상품만이 우리시를 유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쪽부문에서는 나름대로 길을 터가면서 스포츠와 문화, 특히 우리시가 천혜의 환경을 지니고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수영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이면서도 대단한 기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여겨진다.

인기·비인기를 떠나 올림픽에서는 종목이 경영부문에서만 남여 각각 16개씩 3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우리시는 타 시도가 갖지못하고 있는 시설과 환경, 인재가 넘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져 개개인이 마음을 열고 지역발전을 위한 비젼을 키워 나간다면 지역을 외면하고 나갔던 인재들의 다시 돌아오는 변화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히 지역수영발전을 위해 한몸을 내 놓았던 고인의 뜻을 받든다면 고인의 이름을 딴 전국초등학교 수영대회의 개최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지역인재양성과 발전을 위한 관계자들의 특단이 뒤따라야만 한다. 자라나는 우리 선수들을 통해 올림픽대회 금메달 산실이라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2000년 7월 31일~8월 6일 3면- 메인화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