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도시는 방학에 들어간 상태지만 사천시 관내 학교의 학생들의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방학을 맞아 특별히 세운 계획들을 가지고서 실천에 들어가게 된다. YWCA라든가 문화원 등에서는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해마다 계획한 프로그램들을 가지고서 학생들 모집에 들어간다. 연장학습이라는 새로운 자기도약의 계기를 삼는 학생들도 있는 반면에 학습이라는 답답한 터울을 벗어버렸다는 안도감을 내쉬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리라.

이제 우리도 달라져야 겠다. 얼마전 뉴스로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올여름 방학을 맞아 초중고등학생들의 외유가 많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족단위로 해외여행을 가는가 하면 단체를 구성하여 각 학년별로 해외로 방학을 보내려는 모습을 보고서 21세기라는 새로운 세기는 예전의 우리가 예상하지도 못했던 휴가문화가 형성될 수도 있음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 아쉬움은 남았다. 작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300여만원의 경비를 소요하면서 목적성있는 외유를 가던 단순관광여행을 가던 나름대로의 방학을 지내기 위한 스스로들의 계획이었으리라.

그렇다면 우리지역의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무더운 여름방학을 보낼만한 지혜로운 방법들은 없을까. 1개월 전부터 사천시에서는 사천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반강제적 체험학습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부족한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되었을 것이다.

우리 사천지역만 해도 가볼만 한 곳이라든가 여행을 즐길만한 곳, 가족과 함께 뜻깊은 방학을 보낼만한 곳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이러한 곳들을 자료로 찾아 체험학습을 하는 계기도 삼을 수 있고 도보여행을 하는 계기도 가진다면 더없이 유익한 방학을 보낼 수 있으리라. 컴퓨터도 좋겠지만 젊음을 겪어 볼 수 있는 산체험을 많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올여름 방학은 우리 학생들이 좋은 추억거리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편집국>

2000.09.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