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의 대화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총파업에 돌입해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최악의 의료대란이 발생했다.

경남도의사회는 오늘 오전 10시 시군의사회별로 폐업선포 출정식을 갖고 의약분업사태이후 처음으로 모든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경남도의사회는 "지금까지 파업에 소극적이었던 종합병원 및 병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들도 경남병원의사협의회를 결성해 파업에 적극 동참했고 개원의들도 파행진료를 단기간내에 끝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도내 병.의원의 90%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의 병.의원들도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의료대란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같이 의료계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경남약사회는 시군약사회에 환자가 요구할 경우 의사의 처방전 없이 1일분의 약을 직접 조제토록 지시했다.

경남도는 이번 총파업에 도내 병의원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마산, 진주의료원과 보건소, 보건지소 등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하고 시군에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비상진료체제에 들어갔으며, 119차량을 총동원 응급환자 긴급후송체계을 확립하고 119긴급전화 및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정상진료 병의원을 안내하고 있다.

2000.10.0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