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외지의 유통업체의 입점신고가 확인되면서 술렁이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형할인 유통회사인 주식회사 서원유통이 탑마트의 개장을 위해 건축공사 허가를 시당국에 신청 하면서 이를 걱정하는 시민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탑마트의 사천 입점을 결사반대하면서 비로소 공론화 되었다.

하루 4,000만원에서 5,000만원의 매출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기존 상가들을 비롯한 재래시장은 현재보다 30%∼50%의 매출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운데 이러한 현금이 사천시에 회전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본사가 있는 부산으로 빠져나가 지역에는 현금이 궁한 상태게 이르게 됨은 뻔한 이치라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정글의 법칙에 의해 어쩔 수가 없다는데 인근 상인들은 일손을 접어둔채 시름을 앓는다.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쇼핑문화라는 명목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한 소비욕구로 이 같은 대형할인마트의 입점에 대해 별반응이 없다.

소비자의 만족에 부합되지 않으면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는 설이 지배적인가운데 사천읍내 서원유통(주)의 입점을 반대하는 사천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준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최인태씨는 “대형유통회사의 자본과 규모를 앞세운 무차별한 물량공세에 지역의 상권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것”이라는 것과 함께 “지역민들의 소비가 지역의 다른소비와 생산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유출되어 결국엔 전반적인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한다.

지난 10월 4일 사천읍 사무소 3층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가지는가 하면 10월 6일에는 이러한 문제 타결을 위한 사천시장과의 면담을 가지기도 한 가운데 시민들의 참여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어 지역 경제수호와 재래시장을 지키는 것과 함께 거대 유통업체와의 맞불이 그 화력을 더해 가고있는 실정이다.

한편 거제시는 시민들이 힘을 합쳐 건축중인 대형유통매장을 저지시키고 철수하게 만들었는가 하면, 진해시는 아람마트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허가를 반려하고 행정소송을 당한 가운데 있고, 전주시는 공무원부인회가 앞장서서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2000.10.1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