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광역쓰레기공동매립장 사용에 대해 지금까지 17차례에 걸쳐 진주시와 협의회를 개최했으나 진주시가 의회와 시민들이 사천시 쓰레기 반입을 반대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행정협정을 어기며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실력행사와 집단시위를 벌이기로 선포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사천시는 사천읍 등 1읍 3개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해 오고 있는 축동면 가산리 쓰레기매립장의 처리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지만 연말까지 준공키로 한 사등동 쓰레기매립장 확장공사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아 설계가 변경됨으로 인해 공기가 1년 연장돼 내년부터는 당장 쓰레기수거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진주시가 광역쓰레기매립장에 쓰레기반입을 하지 못하게 하면 청소차 등을 동원 쓰레기장 강제진입을 시도하는 강력한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천시는 광역쓰레기매립장 조성부지의 절반이상을 내주면서 공동사용의 행정협정까지 체결한 진주시가 반입을 반대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에 불과하다며 행정협정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 광역쓰레기매립장의 부지는 총 43만9천309㎡로 사천시 지역이 51.2% 진주시 땅이 48.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93년 조성 당시 행정협정을 체결해 총 사업비 189억원중 지방세 부담액 150억원을 진주시가 부담하는 대신 사천읍 축동면 곤양면 곤명면 등 1읍 3개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t당 1만5천480원의 비용을 진주시에 지불하는 조건으로 공동 사용키로 했었다.

2000.10.1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