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독자기술로 개발한 항공기인 KT-1 기본훈련기(일명 웅비) 1호기 출하 기념식이 오늘 오후 3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1공장에서 있었다.

오늘 행사에는 KT-1 국내개발 생산의 사업경과 보고, KT-1 1호기 출하식 및 성능시범비행에 이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과 F-16 편대 축하비행, 항공기 생산현장 순시가 있었다.

KT-1은 시범비행에서 급상승 기동후 180도 회전 후 관람석 앞 상공으로 진입 360도 회전과 급선회기동, 초저속 비행 및 수직회전 기동 등을 선보이며 뛰어난 기동력과 성능을 과시했다.

이번에 생산된 KT-1 항공기는 지난 88년도에 개발이 결정된 이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10여년간 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설계에서 생산까지 자체 제작한 것이다.

출력 95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648㎞ 이상, 항속거리 1천700㎞ 이상의 성능을 보유했으며, 길이 10.3m 폭 10.6m 기체높이 3.7m인 기본훈련기이다.　

KT-1은 현재공군이 초.중등 훈련기로 운용중인 T-41, T-37의 노후화에 따라 기본훈련과정에 사용할 교체후속기로, 우수한 선회 상승력 및 기동성 등에서 유사훈련기중 최고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KT-1의 국내개발을 통해 21세기 항공우주시대를 맞아 항공기술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됐으며, 우수한 능력과 동급 기종간의 성능에 대비한 가격 경쟁력에서 해외수출 전망도 매우 밝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터키, 에콰도로 등의 국가에서 수출상담을 하고 있어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