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지역의 건축물에 설치된 전기시설중 상당수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겨울철 화재발생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한국전기안전공사 진주시지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진주시와 사천시, 하동군, 남해군, 산청군 등 5개 지역 10만2천574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시설물 안전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3천20가구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2년마다 실시하는 이같은 조사에서 유형별로 보면 누전차단기 불량이 1천9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개폐기 차단불량 570건, 누전 342건, 접지불량 89건, 비닐코드 배선 35건, 전기.기계.기구불량 25건, 옥내외 배선 12건 등 순이었다.

특히 불합격 판정을 받은 시.군 가운데 진주시와 사천시가 누전차단기 불량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천시의 경우 15,070호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운데 490호가 부적합으로 나왔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가지역과 주택밀집지역의 경우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이 가장 많은데도 이들이 시설물교체 등 개선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 며 “개인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불량전기시설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