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못쓰는 형광등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대신 판매점에 그대로 반납하면 된다. 환경부는 최근 형광등업계와 폐형광등회수 및 재활용처리에 관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 내년부터 업계에서 폐형광등을 회수, 재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한다.

이번 자발적 협약은 금동조명, 금호전기, 별표형광등, 신광기업, 우리조명, 오스람코리아 등 국내 6개 대형 형광등제조업체 대표와 한국형광등재활용협회장이 지난 6일 김명자 환경부장관과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체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형광등 1개당 6∼8원씩 물리던 부담금을 1개당 88원씩의 예치금으로 전환하고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형광등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예치금의 부과를 면제함으로써 자발적 협약의 이행을 뒷받침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폐형광등이 연간 1억3천만개씩 발생해 왔으며, 그 결과 형광등에 함유된 수은(1개당 평균 25㎎, 연평균 3.3t)이 대기나 토양으로 방출돼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오염을 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