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민단체연합 한국유권자운동 경남지부(지부장 이춘석)가 17일 '사천시장 재보궐선거 한나라당 사천시지구 조기공천 내정에 관한 것'이라는 성명서를 배포해 공천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내정자를 발표한 이방호 국회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유권자운동 경남지부는 김수영씨 내정을 둘러싸고 각 후보들과 시민단체 등이 당헌과 당규의 위법성을 지적하자 이방호 의원은 지난 5일 사천시 각 읍면동 게시판에 공천자 추천 등록공고를 붙이고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아 오는 27일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내정자를 발표해 놓고 그것이 문제되자 땜질처방안을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은 반민주적 형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해온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로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에서는 당헌 및 당규를 어긴 이방호 의원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하며, 반민주적 밀실담합에 의한 공천으로 사천 시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며 이방호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다.

유권자운동 경남지부에 따르면 현재 한나라당 당헌 및 당규는 중앙당에서 공천에 대한 방침을 지구당에 공문으로 보내면 지구당위원장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후보와 등록공고를 해야 하고 등록공고에 신청한 공천후보자를 대의원총회를 거쳐 도당위원장에게 보고, 이를 중앙당에 접수시키면 최종적으로 중앙당 총재의 인준이 있은 후 정식적으로 공천장을 발부받아 공당의 공천자 자격이 주어지게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