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이 공사 49%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급업체의 파산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10월경을 완공일로 하고 있는 문화예술회관은 공동도급주력업체인 (주)한양의 파산결정으로 잔여공사 재계약을 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98년 4월 총사업비 99억7,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854석의 대공연장과 198석의 소공연장등을 갖춘 연건평1,396평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키로 하고 (주)한양과 관보토건(주)에 각각 60%와 40% 지분의 공동도급으로 공사를 맡겨 오는 10월까지 건립을 완공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까지 47억5,7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정 49%의 1차분 공사를 마무리 한데 이어 나머지 2차분 공사계약도 체결한 뒤 곧바로 건립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력업체였다가 회사 부도로 법정관리상태에 있던 (주)한양이 지난해 연말부터 법인 청산작업이 진행될 기미를 보이자 사천시는 (주)한양과 2차분 공사계약을 미뤄 지금까지 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계약은 계속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일 법원이 (주)한양에 대해 최종파산결정을 내리고 법인청산작업을 담당할 파산관재인을 선임하자 시는 (주)한양에 잔여공사를 계속 맡기느냐 배제시키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시관계자는 “(주)한양에 대해 계속공사를 맡길 경우 차후 하자보수 부분과 공동도급업체로부터의 보증 등 구체적인 방안제시를 요구하고 있으나 한양측은 공사를 계속 맡겠다는 대답외에는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보고 제반 법률적인 검토를 마친 뒤 2월 중으로 (주)한양에 대한 공동도급해지 등에 대한 최종마무릴 지을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주)한양에 대한 공사도급해지와 함께 예술회관공사 재개에는 별문제가 없음을 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