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올해 농수산물 수출 목표를 8억달러로 잡고 시군별 실정에 적합한 농수산물 수출시책 개발과 수출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0일 오후 2층 상황실에서 전시군의 부단체장을 포함한 수출업체 농어입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1년 농수산물 수출전략회의를 갖고 농림축산물 3억3,500만달러, 수산물 4억6,500만달러 등 올 8억달러의 농수산물 수출달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올해의 주요 시책으로 농산물의 경우 16억6,800만원을 투입해 20개소의 수출농단 시설을 보완하고 올해부터 2003년까지 70억2,600만원을 투입해 마산에 농산물 수출물류센터 건립, 우수농산물 50품목을 선정해 20억원의 수출촉진자금을 지원하며 농산물수출협의회 운영활성화, 해외시장개척 및 수출정보 인터넷 제공, 일본 농임산물의 표준화법 대응 등으로 수출 가속화 대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수산물에 있어서는 굴, 피조개, 넙치, 진주조개 등과 같은 수출전략품종을 중점 육성해 일본 현지 TV 광고를 통해 공세적으로 홍보하고 품질의 안전성 확보로 수입규제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구제역 파동으로 수출이 중단됐던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철저한 대 일본 수출재개 준비를 하고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의 다변화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임산물의 경우도 밤나무 묘목 무상공급 등 1억6,900만원을 들여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고품질의 표고·송이버섯생산에도 14억5,500만원을 투입한다.

회의를 주재한 이덕영 정무부지사는 부문별 수출전략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의 고급화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수출계약에 차질이 없도록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신뢰성을 쌓는 등 새로운 수출 마인드가 갖춰 나가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

도는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분야에서 1억달러 정도의 수출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신선농산물과 수산물의 수출의 증대에 힘입어 전년 6억7,000만달러 대비 6%가 늘어난 7억1,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해 수출 목표액 7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도는 농산물 수출을 농정의 최대 역점으로 삼아 지난 95년부터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오고 있는 가운데 연간 전국 농수산물 수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