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불교인식 '영산재'에 대하여(3) 』 이번 호를 끝으로 영산재에 대한 연재를 마친다. 사실 불교는 역사적 뿌리나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과 정서에 많이 근접해 있으면서도 연구나 관심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영산재”만해도 다소 낯설게 여긴 분들도 많았으리라! 하지만 이 작은 노력이나마 불교의식을 좀 더 제대로 알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엮은 이로서의 간절한 소망이다. -초인화 손모음
<맺음말>
영산재는 불교의식의 한 형태이다. 교리적으로 보아 가장 심오하고 도량의 설치가 장엄의 극치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진행 절차가 음악, 무용 등의 문화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전통 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전통 문화 요소의 내포란, 영산재가 의식의 진행을 단순히 의식문의 독송만으로 하지 않고 음악적 요소와 무용적 요소를 곁들여 의식의 진행 중에 범패와 화청 등의 음악적 효과를 중시하고 있음에서 살필 수 있게 되고 다른 한편 이 같은 불교 음악으로서의 범패와 화청의 무용을 영산재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상의 범패, 화청 등 불교 음악은 우리의 전통적인 민속음악으로서 가곡과 회심곡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나비춤과 영산재의 전통 문화적 의미를 간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山寺의 열린 음악회>
270회 영산재를 기념하는 행사의 일원으로 “상생을 향한 산사 음악회”가 열립니다. 선열들에 대한 극락왕생을 비는 자리에 무슨 음악회일까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임란이란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역사의 오류를 거울삼아 후손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우리 모두 보다 나은 희망찬 삶을 위해 “상생(相生)”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산사에 고즈넉히 울려퍼질 아름다운 선율을 온몸으로 느껴보며 선열들에 극락세계의 상품상생(上品上生)을 축원하고 모든 생명들에 상생적(上生的) 삶을 발원하는 참 기도의 시간 여행으로 떠나 보십시요.
♣때 : 2001년 3월 2일 12시
♣곳 : 운흥사 큰마당
※임란 : 임진왜란 2001년 02월 26일 11시 50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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