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99년부터 2000년 2월까지 총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전국 146개 항만 및 어항 등의 바다밑 침적폐기물 분포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추정량이 약 3만톤으로써 바다를 살리고 연안어장의 황폐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이들 폐기물의 수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양방향 음파탐사기, 그랩, 피스톤 코아 등 과학적인 장비를 활용, 항만 등의바다밑에 침적된 폐기물의 량, 종류, 분포실태를 비롯한 기본현황을 포함하는 분포도 및 관리D/B로 구축됐으며, 조만간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어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각종 자료로의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26개항 수중쓰레기 약 12천톤(92억원)을 수거한 바 있으며, 금년에도 이번 조사자료를 토대로 85억원을 투입해 오염지역 25개소의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2004년까지 100개소에 대한 바다밑 폐기물 수거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못지 않게 바다에서 생업을 유지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바다를 자원으로 보고 아끼고 가꾸는 획기적인 인식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