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민주단체협의회(공동대표 최인태, 이정희)는 오는 10일 옛 사남초등학교에 문을 열 것으로 알려진 '박정희 새마을문화대학'과 관련 이 시설의 목적과 내용이 박정희 미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는 박정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전파할 것이라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반대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오늘 오후 6시 30분 박정희 새마을문화대학을 항의방문키로 했다.

사민협은 항의방문을 통해 고 박정희 대통령은 독립군을 학살하던 일제 장교 출신으로 친일매국행위자이며, 개발지상주의와 부정부패의 장본인이자 전파자이며,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은 독재자이므로 현재 우리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박정희 새마을문화대학의 박정희 기념사업은 박정희에 대한 올바른 평가 대신 무조건적 미화를 조장할 것이라는 점을 강도높게 주장할 계획이다.

특히 비록 폐지학교지만 교육시설에서 박정희를 찬양하는 활동이 이루어 질 경우 심각한 역사인식의 왜곡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 박정희 새마을문화대학의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민협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이 시설의 개교식에 맞춰 '일본군 장교 다카기 마사오(박정희) 기념사업 반대 궐기대회'를 옛 사남초등학교 앞 폐도로 상에서 열기로 했으며, 궐기대회에서는 박정희 기념사업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고 박정희 악행사례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희 새마을문화대학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름 똑같은 사업가 박정희씨가 건립하고 있는데, 박씨는 진주 MBC-TV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박 전 대통령의 새마을 정신 등을 교육하고 지역민들을 위해 한글학교나 다도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며, 박 전대통령에 대한 남다른 애착 때문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36년 사남초등학교에서 두 달 동안 교생생활을 한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