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진흥원(원장 이장욱)은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98년부터 그동안 우리나라 전 연안과 강, 하천 등에 서식하는 새우류 76종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형태, 분포, 산란, 크기, 먹이 등을 상세히 수록한「한국새우류도감」700부를 발간해 어업현장에서의 종분류와 수산시책 수립에 활용토록 유관기관과 해양수산 관련대학, 도서관 등에 배부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새우도감은 지난 77년 문교부에서 펴낸 한국동식물도감 "새우편"에 사진없이 대부분 스켓치를 이용한 형태적인 분류인데 비하여 이번에 발간한 도감에서는 새우류는 죽으면 색이 쉽게 변해 정밀 촬영해도 실제 형태로 재현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하여 60종은 살아있는 상태로 사진 촬영하였고 직접 채집이 곤란하거나 실제 형태로 재현하기 어려운 16종에 대해서는 그림으로 대체하였으며 원색 사진과 그림으로 수록하였기 때문에 어업인을 비롯하여 누구나 쉽게 종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발간한 도감에서는 최근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학명과 FAO에서 정한 영명을 비롯하여 한국명, 일명으로 기재하였으며 일반적 특징인 외부 형태, 암수 구별, 생식과 발생, 생태와 습성 등을 알기 쉽게 요약 기술하였다. 그리고 종류별 원색의 사진과 각 분류학적 형질이 되는 부속지의 그림, 새우류의 크기를 나타내었고 한국명이 없는 24종에 대해서는 종별 형태적, 생태적 특징을 고려하여 한국명을 부여하였다.

수산진흥원은 "그동안 어업현장에서는 우리나라 새우류의 분류 및 생태가 정확하지 못해 다른 종으로 취급되기도 하고 표준명이 없어 방언으로 사용되는 등 종별 생산량 집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효율적인 수산자원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WTO 체제에 따라 많은 양의 외국산 새우가 국내에 수입되고 있어, 이 도감의 발간으로 국내산과 외국산 새우류 구별을 위한 분류 체계와 기준이 확립됨으로써 수산정책 수립과 정확한 통계 자료 수집은 물론 어업인들과 수산물 유통 종사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