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보다 도시지역 적십자회비 납부실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8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따르면 올해분 회비 마감을 지난 3월 10일로 한 이후 시간이 지났는데도 납부실적은 전체 목표액의 90%를 밑돌았다.

특히 마산·창원·진주·김해시 등 비교적 인구나 시세가 큰 도시일수록 인근 밀양이나 사천시에 비해 최고 20% 가량 저조한 것으로 집계돼 도시민의 메마른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적십자사 경남지사는 올 1월부터 적십자회비 모금을 시작한 이후 지난 21일 현재까지 목표액(21억)의 88%에 해당되는 18여억원을 거둬 들였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3월말까지 목표액을 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지자체별 납부실적을 보면 비교적 경제적 사정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창원시가 2억7000여만원으로 20개 시·군중 가장 낮았다. 마산시도 납부 금액은 2억9000만원에 달하고 있으나 전체 납부실적은 45%를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주시(42.88%), 진해시(38.8%), 통영시(50%), 김해시(33.9%), 밀양시(53.1%), 거제시(43%), 양산시(39%) 등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천시는 3월 29일 현재 8,025만9,000원으로 목표금액 7,948만2,100원보다 많은 100.98%의 납부율을 보였다.

한편 시 지역의 납부실적이 저조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군 지역의 경우, 함안군(99.2%)을 제외하고는 전 군단위 지자체가 목표액을 모두 채웠다. 특히 창녕군은 당초 목표치를 초과 107%나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