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공식, 비공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유령물품판매업체들의 나이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품 판매공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구의 판매를 위해 무료로 노인들로 하여금 시술을 받게 하거나 경품을 주고선 마음약한 노인들의 약점을 이용, 의료기구를 구입케하여 가정불화를 빚게 하는 등 사회문제로 부각되었던 비슷한 판매방식이 지역에서 다른 품목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5개월여 전부터 벌리동 인근에는 부쩍 양손에 화장지나 세제를 들고 가는 할머니들이 눈에 띠게 늘어났다.

상호나 간판이 걸려 있지 않은 건물을 세를 얻어 미수가루 등의 식용품에서 밥솥이나 믹스기 등의 가전제품에 이르는 기천원대부터 기십만원의 제품들을 판매를 하더라는 것이다.

한 명 두명 모여든 노인들이 수십명, 이들을 앉혀 놓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강연과 함께 대낮에 들려 오는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소리 등 추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품뿐만 아니라 이날 참석만 해도 노인들의 손엔 휴지나 세제들이 들려있다는 것이다.

벌리 ㅅ 아파트에 거주하는 ㄱ 할머니는 매일같이 주는 경품에 마음이 약해서 거기서 판매하는 믹서기 10여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구입하였다.

구입한 그날 사용하기 위해 꺼낸 믹서기의 열린 뚜껑이 닫히지 않아 교환하기 위해 그 업체를 찾았으나 교환을 해 줄 수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같이 있던 노인이 물건을 구입한 것에 대해 그 물건을 구입했던 노인이 “그 물건 못쓴다”며 “사지마라”고 하는 것에 업체측의 강매가 이어지더라는 것이다.

눈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알 수 없는 판매방식으로 영업행위를 하는 것에 있어 지역상권의 유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