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평가용역기관이 선정되어 계획수립중인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제2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과 관련하여 사천시가 제출한 의견서가 갯벌보전이라는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천환경운동연합에서 의견서 철회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0일자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사천시가 해양수산부의 용역결과 ‘매립불가’로 나타난 공장용지 등에 대하여 반드시 매립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갯벌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이 갯벌들을 보전할 것을 지적했다.

또 성명서는 이러한 의견서가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의 의원도 질의를 하거나 의견을 제출하지 않은데 대해 시의회 의원들의 무관심을 질타하기도 했다.

사천시가 제출한 의견서를 보면 당초 매립을 신청한 15곳중 매립가능지역으로 분류된 5곳은 모두 반영되는 것이 당연하며, 거기다 광포, 유천, 송포 등 3곳도 반드시 매립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환경연합측은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농경지에 비해 99배까지 평가됨을 밝히면서 지난 10년간 갯벌을 매립하여 조성된 공단의 25%만이 실제 공장용지로 쓰고 있을 뿐 대부분 버려진 채 방치되고있다는 해수부의 제1차 공유수면매립사업에 대한 평가결과를 자료로 내세우고 있다.

사천시가 추가매립을 내세우고 있는 유천리는 사천강과 가화천이 만나 실장어와 가리맛조개 등이 잡히고 있으며 수만마리의 철새들의 서식과 함께 재두루미의 출현도 있었고 광포만도 세계적인 철새인 검은머리 갈매기가 발견되기도 한 지역이다.

이처럼 사천시가 반드시 매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하는 갯벌들은 되살리고 보전해야 할 곳으로 시당국이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과 관련하여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의견의 철회와 함께 사천만 갯벌에 대한 전면적인 보전정책이 요구돼고 있는 가운데 사천환경연합은 성명서 발표와 함께 항만시설용지는 계획에 반영하되, 모든 형태의 공장용지, 농업용지 등은 매립계획에 반영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자체 의견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