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 재선거 첫 합동연설회가 15일 오후 2시 사천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1천여명의 유권자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 6명이 등단해 자신의 정책 비전을 밝히며 지지를 당부했으나 일부 후보자들은 상대방후보 비방과 자신의 치적에 더 비중을 둬 눈총을 받았다.

맨 먼저 등단한 민주당 정석만 후보는 "한나라당 텃밭인 사천에서 반드시 기적을 이루겠다"며 "집권여당만이 낙후된 사천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무소속의 이규윤 후보는 "사천군수로 재직한 바 있는 자신이 사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강력한 경제정책으로 풍요로운 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행정전문가임을 과시했다.

한나라당의 김수영 후보는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30년 동안 부패한 공무원이라고 손가락질 받은 적이 없다"며 자신의 청렴성을 내세웠다.

무소속의 강경열 후보는 "지난 30년동안 지역기자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으며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며 자신의 경력을 역설했다.

무소속 이기원 후보는 "삼천포청년회의소, 삼천포시장번영회, 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20여개 봉사단체에서 일하며 고향 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사천을 위해 일할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무소속의 김인 후보는 "세태의 변화를 잘 읽을 수 있는 젊고 패기찬 후보만이 사천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열린 1차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연설이 끝나면 자리를 빠져나가 바른 선거문화 정착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었다. 한편 2차 합동연설회는 22일 오후 2시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