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은 도내 하동을 중심으로 그 면적이 차츰 증가하고 있는 차밭의 차나무에 대한 갱신과 앞으로 조성계획에 있는 신규 차밭에 소요될 차나무 묘목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한 차나무 육묘법을 개발 녹차산업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그동안 차나무 육묘방법은 농가에서 씨앗을 직접 차밭에 파종하였는데 발아율이 매우 낮고 발아상태 또한 고르지 않으며 어린 차나무가 적정수준까지 자라는 동안 잡초제거 등 관리에 많은 노동력이 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새로운 차나무 육묘방법은 99년 10월에 재래종 녹차의 종자를 채취하여 망사자루에 넣고 지하 1m에 5개월간 저장하였다가 이듬해 3월말에 수거해 컵포트와 망분에 각각 3립씩 파종을 한 결과 종자 발아율이 컵포트는 79.7%, 망분에는 70.9%로 나타나 농가관행 직파 발아율 69.9%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고 묘 상태도 매우 건전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생산한 묘목을 차밭조성에 사용할 경우 관행 직파법에 비해 컵포트는 50%, 망분육묘는 30%의 차밭 조성경비가 절감돼 녹차재배농가에서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한 차나무 육묘법은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차밭 조성과 관리 등에 투입되는 노동력과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녹차의 수요는 급격히 늘었으나 차나무 재배특성상 기존에 조성돼 있는 차밭을 제외하고는 녹차재배지(공급)의 증가속도가 매우 더딘 실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