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1/4분기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는 올해 1/4분기중 도내 무역수지가 27억4천2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17억4,203만달러)보다 9억9,799만달러나 확대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는 분기중 무역수지 흑자액으로는 사상 최대치이며, 도내 분기중 무역수지는 지난 97년 2/4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1/4분기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국의 무역수지 흑자액 21억8,431만 달러를 5억5,571만달러나 상회하는 것으로, 경남이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분기 동안 도내 업체들의 수출액은 48억76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8% 늘었고,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20억6,759만달러로 집계됐다. 1/4분기 동안 경남의 수출액은 전국 총수출액 402억달러의 12%를 차지했으며, 수출증가율은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종덕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장은 "분기중 무역흑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물류비 및 국제원자재 시세 상승 등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 원화환율 상승과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선박, 일반기계 등 주종 품목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 대양주, 동구 등지에서는 감소했으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1차산업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경공업제품도 부진했으나, 중화학제품은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