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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YWCA 박동규 교수 초청 부모교육 특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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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진 박목월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 교수(서울대 국문학과 62)가 사천YWCA 초청으로 사천시를 찾았다.
박동규 교수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30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아이, 따뜻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약 한 시간 가량 자신이 자란 과정과 어렸을 때 자신을 길러준 부모님의 양육태도 등을 시작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박교수는 강연을 시작하면서“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인데 그 부모는 이 세상에‘생명’을 남기고 그‘생명’을 키워가는 것”이라며 아이들은 단순한 의미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임을 강조했다.
이어“아이들을 키워가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바로 그 부모인 자기 자신에 관한 얘기이고, 그 얘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하고 어떤 어려운 환경과 물질적인 가난에 처해 있더라도 부모 자신이 하고 싶고 꿈꾸는 별이 있어야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고 그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가정을 나와 방황과 탈선의 길을 가는 것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 얼마나 많이 입혀주고 먹여주고 억지로 공부를 강요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말하고 이것은 또 부모 자신이 살아가는 꿈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라고 말했다.
즉, 부모 자신이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꿈이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다면서 자신의 삶에서 기쁨이 얼마나 있는 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들보다 20년이상 더 살아온 사람으로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자신의 좋은 모습, 훌륭한 세계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하지만 오늘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돈’과‘공부’만이 최고인 것처럼 알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가 많은‘돈'이 없기 때문에 풍요롭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꿈'이 없기 때문에 행복감을 누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동물세계에서는 보다 나은 내일이 없고 후손들도 그 부모세대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없지만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바로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능력이 있고 그 나은 세계를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데 있다면서 부모 자신들이 먼저 꿈과 호기심,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세계와 사람다움에 대한 눈뜸을 가슴속에 품어야 아이들을 그 세계로 이끌어 갈 수 있고 부모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이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동규 교수는 아이들은 결코 부모들의 많은 지식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인 자신들의 모습과 자녀들에게 진실하게 쏟는 땀으로 크게 성장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동출 기자> dclee@bonghwa.co.kr 2001년 05월 28일 10시 57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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