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올해는 가뭄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지난 17일 밤부터 내린 반가운 단비로 해갈에 큰 도움을 주었지만 호우주의보가 내려 갑작스런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고 있으며 오늘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다면서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2∼4ｍ의 높은 물결이 일고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음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논물가두기와 물빼기 등 논물을 조절하고 있고, 과수농가는 강한 비로 과일이 떨어지지 않게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 전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 삼천포항에는 조업을 포기하고 각종 배들이 정박해 있다.

한편 기상청은 서부경남지방은 오늘밤 늦게부터 서서히 개이겠으나 오는 23일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 비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