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여고가 제3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우승해 대통령기를 18년만에 다시 찾아왔다. 27일 오후 1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숙명여고와의 결승에서, 삼천포여고는 1쿼터에 얻은 14점의 점수차를 발판으로 삼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결승에서 삼천포여고는 곽주영, 김지현, 정미란, 박지현, 이미화를 스타팅으로 내세워 곽주영의 3점포를 시작으로 착실히 득점을 쌓아 숙명여고가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사이 1쿼터를 23:9 큰 점수차로 마쳤다.

계속된 2, 3쿼터 경기에서 숙명여고의 분전으로 3쿼터 중반 한때 38:31까지 추격당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견실한 플레이를 펼쳐 53:41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끝냈다.

마지막 쿼터에 돌입되자마자 숙명여고는 있는 힘을 다해 반격을 가해왔지만 삼천포여고는 밑선인 곽주영과 정미란의 대활약으로 추격을 저지하고 66:55로 경기를 마쳐 1983년 제15회 대통령기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8년만에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 순서로 열린 시상식에서 곽주영(삼천포여고 2)은 여고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삼천포여고 농구팀 노재운 감독과 박정숙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해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