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이익∼ 쾅!!. 브레이크 밟는 굉음이다. 길에 쓰러진 할아버지, 승용차의 젊은 청년은 전화를 하는지 겁먹은 표정으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한다. 비도 오고 넘어져 있는 택트 오토바이에서는 방금 일어난 사고를 예견하듯 엔진의 열기를 연기로 표하고 있다.

지난 18일 벌리 주공아파트 뒤 봉현로 큰 사거리에서 발생된 교통사고다. 비가 오는 상황이었고 아침 출근 시간대여서 조심스런 운전이 요구되는 시간과 장소였다.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우리의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이 사라졌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고현장이다. 대로보다는 시내 주택단지 도로에서 발생되는 작은 접촉사고들이 빈번히 늘어 났다.

5월 31일 현재 사천경찰서에 접수된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은 모두 672건 인명피해는 25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을 비교해 보면 678건의 사고에 인명피해는 297명으로 나타났다.

시내 교차로에서 발생된 교통사고도 작년과 비슷한 추세로 나타난 가운데 대개의 운전자들이 대로에서는 신호등을 확인후 교차로를 통과하게 됨으로 그렇게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는 반면에 신호등이 없는 상가나 주택단지·아파트단지가 있는 교차로 지점에서는 서행을 하면서 주위를 살피고 운행을 하여야 하는데도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교차로를 지나면서 좌·우측에서 달려오던 운전자들을 위협하거나 사고를 유발시키게 한다.

실제 사천시내를 둘러보면 교차로와 도로 한가운데 흰색스프레이로 도색을 해 놓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님을 운전자들은 인식을 할 것이다. 운전을 하면서 모든 부분에서 안전운전을 하여야 하겠지만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지점이나 횡단보도 앞에서는 서행을 하면서 우선 멈춤 한 뒤 좌·우를 살피면서 운행하여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다.

내가 당하지 않는 일이니까 상관없다는 듯이 운전을 하게 된다면 다음 사고의 대상은 자신이거나 자신의 가족이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이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말을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세계 교통사고 1위라는 오명(汚名)을 가지고 있으면서 교통사고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에서라도 보여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들을 가져 주어야 할 것이다.

서로가 편하기 위해서 타고 다니는 차이고 운전이라면 무수한 안전운전 캠페인 문구(文句)보다 한번의 안전운전에 대한 실천으로 자신과 가족들의 삶에 한 번의 기회를 더 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