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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창...박구경 시인의 '그' 』
그
탱자나무 가지 속
까맣게 내려앉은 참새 떼가 우거져 출렁인다
사방으로 흩어져 밤하늘에 영롱하더니
한 잎 한 잎 바람처럼 일어 하늘 가득 날아오른다
유리창 밖 차가운 수직으로 내리더니
비 젖은 들판을 지나
종소리, 발자국, 알 수 없는 기척 한나절을 뿌옇게 번져온
다
<박구경 시인, 북사동 보건진료소장>
2001년 07월 30일 16시 44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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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