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지역정서 외면하고 첨단산업단지에 양담배공장이 웬말인가?-

사천시 담배판매인회 560여명의 회원은 지난 8월 8일 경남도지사와 다국적 담배기업인 BAT사와의 사천 진사공단 양담배 공장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교환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사유로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하는 바이며, 이는 사천시를 사랑하는 시민의 자격으로서 우리시의 진정한 발전과 장래를 위한 충정의 결단임을 밝히며, 전 시민의 여론과 중지를 모우고자 하는 바입니다.

[선진국이나 타지역에서 퇴출시킨 양담배공장을 유치하는 것은 사천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하여 이미 선진국에서는 담배공장을 퇴출시키거나 신규진입을 반대하고 있는 추세이고, 국내에서도 충북 청원군의 오창공단에 BAT 양담배공장 입주 논의가 있었으나 주민의 반대로 퇴출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공장을 우리 사천지역에 입주시킨다는 것은 사천시 이미지 훼손과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처사 입니다.

[외국산담배 자제홍보를 하던 지자체가 하루 아침에 양담배공장을 유치하고 권장하는 행태로 돌변한 신뢰없는 행정은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경제살리기, 신토불이, 지역이미지 제고 등의 이유로 외국산담배 소비를 자제하도록 홍보하던 경남도와 사천시가 외자유치에 현혹되어 양담배공장을 짓도록하여 소비를 권장하는 행태를 보인 조변석개식 행정에 시민은 조소와 불안을 금치못하며, 나아가 사천시의 신의경쟁력 손상이 매우 우려되는 바 입니다.

[시민정서와 지역 이미지와 직결되는 양담배공장을 유치함에 있어 의회토론이나 시민청문회 등 시민여론 수렴절차를 거치지 않고 경남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원천적 무효라고 생각되며, 사천 시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 생각합니다.]

국민적 정서와 지역주민의 긍지와 관련있고 외제품의 소비를 조장시킬 우려가 있는 양담배공장을 짓도록 함에 있어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에 공식 의안제출이나 시민 청문회 개최 등 주민의 권익을 위하는 행정절차 없이 경남도에서 일방적으로 유치결정한 것은 당연무효라고 생각되며 사천시민을 우습게 대한 처사라 생각합니다. 이는 사천시가 진정한 사천시민을 위한 자치단체인가가 의심스럽습니다.

[사천시민의 긍지로 외국산담배소비를 자제하고 있는 시민정서를 사천시는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외산담배 잠식이 금년 6월말 현재 전국평균이 14.7%가 점유됨에 비하여 사천지역은 5.2%로 1/3수준인 것은 대다수의 사천시민과 담배판매인은 스스로 외산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판매하지 않는 것을 자랑과 긍지로 삼고 있는데 지자체에서는 시민의 정서를 외면하고 양담배공장 유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행정편의적 독선이라 생각합니다.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담배공장을 유치시킴으로써 사천만의 오염은 물론 주민생활공해문제와 최첨단 산업기지 조성에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담배제조는 잎담배의 강한 농약성분이 그대로 묻어 있는 원료를 가공하므로써 잔류성 농약의 유출로 사천만 오염이 우려되고, 제조과정중 비산되는 분진으로 생활환경공해는 물론 항공우주산업, 전자부품, 의료정밀, 광학기계 등 최첨단 공장의 유치에 장애요인으로 될 것이 예상됩니다.

[조상이 물려준 소중한 땅을 절대로 외국인에 팔수 없으며 이땅을 지키기 위해 순국한 선열들이 통탄할 것이며 우리는 고스란히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서울번화가의 거대한 빌딩들이 외국기업에 속속 팔리고 있다는 보도에 국민들은 가슴 아파하였고, 우리의 조상들이 물려준 사남지역 소중한 땅 3만3천평(논165마지기 넓이)을 110억원(추정금액)정도의 헐값으로 외국인에게 매각한다고 하는 것에 또한번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외국에 팔아 치우는 행정은 삼가해야 할 것이며, 우리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합니다.

2001. 9. 4. 사단법인 한국담배판매인회 사천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