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갯벌매립반대 대책위, 제2차 시민궐기대회 가져 』

갯벌매립반대 및 사천만살리기대책위(위원장 김점세)는 지난 9월 17일 오후 3시 벌리 공설운동장 앞 잔디광장에서 제2차 시민궐기대회를 열고, 경남도와 사천시의 무대책에 대해 비판하며 서부경남첨단산업단지 공사를 반드시 저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사천환경운동연합, 삼천포사랑청년회, 사천YWCA, 전교조 사천지회, 운흥사 능륜 스님, 이인식 경남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팔포어촌계, 곤양 석문마을 부녀회, 갯벌매립반대대책위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행사는 능륜 스님의 참가단체 대표인사, 이인식 상임의장의 연대사, 김점세 위원장의 대회사, 이정희 삼천포사랑청년회장의 결의문 낭독, 사천시청까지의 가두시위 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능륜 스님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의 기상이변과 환경오염이 모두 사람들의 무모한 욕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지금까지는 자연이 그나마 참고 있지만 자연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인간이 자연을 해친 그 이상의 재앙이 반드시 사람들에게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자연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먼저 사람들의 마음부터 청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식 상임의장은 “과거 독재시절 행정기관에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순수한 농어민들에게 몇푼의 보상을 쥐어주며 공사강행을 해 온 것이 사실이고 보상을 잘 받기위해서라도 관련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집회참가와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현재 경남도 관내에는 이와같이 무리하게 추진하다 중단 또는 정지된 사업이 많다"고 지적하고 “이제 선진국에서는 공장을 지어 돈을 벌기보다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잘 보전해 관광자원화시켜, 오라고 하지않아도 많은 관광객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천지역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이대로 보전하기만 하면, 우수한 자연환경, 맛있는 수산물 등을 활용한 무공해산업인 관광산업으로, 공장을 지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오래도록, 더 많이 벌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점세 위원장은 “노동과 자본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사회로 변화했고, 이제 바로 환경의 세기로 접어들었지만 오로지 변화되지 않은 것은 지금도 군사독재시절부터 답습되어 내려온 관료주의의 밀어붙이기"라고 지적하고 “매립예정지인 사천만은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고 여러 희귀종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장은 잘못되면 부도가 나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오지만 자연이 주는 혜택은 부도가 없고 공익적으로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서 시화호나 새만금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국민 모두의 혈세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우리는 이런 문제들이 사천만 매립에서도 우려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재고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경남도와 사천시의 적법한 절차에 의한 공사추진 등에 대해(특히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서) “수천억을 들여 만든 시화호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서 물과 갯벌이 썩어 갔으며, 어떻게 또다시 수천억의 국민혈세를 쏟아붓고 나서도 사업포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는가? 새만금은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서 수년간 사업이 중단되고 결국은 사업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반문하고 “공단과 기업은 조금 늦더라도 만들 수 있고, 불러들일 수 있지만 갯벌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갯벌로 들어가는 덤프트럭, 포크레인의 앞에는 갯벌매립반대 사천만살리기대책위의 목숨과 양심이 있을 것이며 우리를 짓밟지 않고는 우리의 생명인 갯벌을 건드리지 못할 것임"을 밝히고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고 지혜를 빌릴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2001년 09월 24일 11시 31분 /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