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곤명면 주민, 곤명중학교 공립화로 학교살리기에 안간힘 』

곤명중학교(교장 박덕환·56)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어, 언론을 통해 학교살리기 여론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28일 취재진이 이재석(46) 곤명중학교공립화추진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추진과정과 향후계획을 들어 보았다.

이재석 위원장은 “지금 강제규정이 아닌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에 의하면, 2003년까지 한시적으로 100명이하의 학교는 폐교하라는 지침에 의해 곤명중학교가 폐교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 만약 폐교를 시키고 학생들이 곤양이나 진주 또는 하동 옥종 등의 중학교로 흩어지게 될 경우, 지역민의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며, 그나마 유지돼 오던 지역민간의 유대 또한 사라지고, 그렇지 않아도 고향 사람들이 타지로 떠나는데 더욱 타지로 떠날 것이며, 특히 곤명중학생 43명중 12명은 결손가정으로 폐교될 경우 이 학생들은 학업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처지가 될 수 있고, 학교를 세운 설립자는 이 지역에 뜻이 있어 전재산을 바쳐 학교를 세웠는데 운영이 어렵다고 폐교한다면 설립자의 정신에도 어긋난다"며 “이렇게 어려운 지역에는 획일적인 잣대로 무조건 폐교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며 “강제규정이 아닌만큼 관계기관과 협의와 설득, 공립화에 대한 당위성 호소 등을 통해, 반드시 공립화를 추진해 지역주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14일 곤명중학교 도서실에서 이재석 곤명중학교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위원, 학부모위원, 곤명초등운영위원장, 완사초등운영위원장, 학부모 24명, 곤명중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곤명중학교 통폐합에 따른 학부모 공청회를 갖고, 장시간 공립화 찬반토론을 벌인 후, 공립화추진과 관련 투표로 결정하자는 제안에 따라 만장일치로 공립화추진에 찬성하였다.

또 공립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여, 이날 오후 추진위를 구성하였다. 이날 공청회를 가진 과정은, 인적자원부의 10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 통폐합조치에 따라 지난 9월 5일, 곤명중학교 학교법인인 연세학원 이사회(이사장 연규봉)가 올해말로 학교법인을 해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런 결정에 대해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9월 10일 곤명중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 논의하였고, 11일에는 이재석 학교운영위원장과 지역위원 외 2명이 사천교육청을 방문한 뒤, 14일 공청회를 열어 교육청 방문 내용을 설명하고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리고 9월 26일에는 추진위 대표단이 도 교육청을 방문, 공립화로 학교운영을 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와 주민들의 서명명부를 제출했다.

한편 곤명중학교 연세학원은 지난 9월 26일 공립화될 경우 교육용 재산을 헌납할 것을 문서로 확약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경남도 교육청과 사천교육청은 공립화에 대한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연세학원은 아직 학교법인 해산관련 서류를 사천교육청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서류제출 후 해산결정이 내려지면 2002년도 신입생 입학여부를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곤명중학교는 현재 총 3학급(학년별로 1학급씩), 학생수는 모두 43명, 교사수 9명(교장 1, 일반직 3명을 합하면 13명)이며, 1966년 11월 19일에 설립되어 1994년 4월 1일자로 현 위치에 있던 곤명초등학교를 매입해 이전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진설명>
이재석 추진위원장(사진아래 왼쪽)은 곤명중학교(배경 건물사진)를 공립화하여 학교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위 플래카드는 곤명면 주민들이 원전마을 삼거리에 게시한 것이다.

이동출 기자(dclee@4000news.com)

2001년 10월 08일 11시 44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