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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T-50 초음속 항공기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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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년 개발 계획이 결정된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별칭 황금 독수리를 딴 Golden Eagle)가 약 10년의 산고끝에 드디어 탄생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을 비롯한 김동신 국방부 장관, 장재식 산자부 장관, 이억수 공군참모총장, 김혁규 도지사, 길형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김수영 시장 등 국내외 인사와 관계자 2,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31일 오후 3시 T-50 1호기 출고 기념식이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사천 1공장에서 열렸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이번 T-50 항공기 개발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12위권의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가로 올라섰다"고 말하고 “이는 항공기를 조립 제작하던 단계에서 본격적인 설계 개발의 단계로 올라섰으며, 여기서 습득한 정밀기계와 전자 제어를 비롯한 각종 첨단기술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전반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는 ‘항공우주산업 개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05년까지는 독자적인 인공위성 발사체와 발사장을 갖추게 되고 또한 차세대 국산전투기와 통신위성의 국산화 개발사업도 추진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도 항공우주산업이 21세기의 국가 중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50 고등훈련기는 80년대부터 T-33, TF-5B 등 노후훈련기 대체기종의 필요성에 따라 개발이 진행된 항공기로, 공군의 사업관리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와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가 공동개발한 초음속 항공기이다.
길이 13.14m, 폭 9.45m, 높이 4.94m의 T-50 고등훈련기는 최대 마하 1.5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대 이륙중량 1만2천㎏을 싣고 실용고도 14,630m(4만8천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어, F-16 수준의 기동성능과 F-4(팬텀) 수준의 무장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계획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 출고한 T-50 고등훈련기는 각종 지상시험 및 공군 시험비행과 빠르면 내년 5월 처음으로 조종사의 비행을 거쳐 2003년에 생산을 시작하고 2005년부터 한국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올 2월 ‘KT-1 기본훈련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 계약함으로써 국산항공기 수출시대를 개막한 우리나라는 이번 초음속 항공기 출고를 통해, 2030년까지 이미 노후화된 세계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급 항공기 시장 수요가 약 51개국·3,3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를 대상으로 최소 800대, 시장점유율 25%, 총 300억달러 상당의 해외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21세기 ‘세계 10대 항공기 수출국 입성'이라는 항공산업 발전목표를 달성하는데 한 걸음 다가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 따르면, 이번 T-50 고등훈련기 출고는 21세기 ‘항공우주군 건설'이라는 한국공군의 비젼하에 초음속 항공기의 국내개발 능력을 국내외에 과시함과 동시에 독자적인 항공무기체계 운용기반 구축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며, 앞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KT-1 기본훈련기와 함께 비행훈련을 받게되어 조종사들의 자부심과 긍지 함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출 기자(dclee@4000news.com) 2001년 11월 05일 11시 03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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