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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계절에 』
매서운 바람속에 그져 스쳐 지나치는 연인들을 바라보며, 따뜻한 체온의 차 한 잔과, 화롯불에서 갓 구워낸 향긋한 군고구마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만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훈훈한 정이 가슴 가득 메아리치며 우리들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벌리동에 위치하고 있는 무료 급식소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 3월부터 시행해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다는데요, 물론 정부의 지원이나 개인적으로 지원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가 바뀔수록 연로하신 분들의 인원이 늘고 점심시간 때를 맞춰 손발을 맞추다보니 자원 봉사자의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가슴 가득 부모님의 따뜻한 손길처럼 느껴지는 식단은 점심 한 끼로도 하루 필요 칼로리가 충분히 느껴지더군요. 간혹, 젊으신 분들이 떼를 쓰시며 먹고 가시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정중히 거절한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경로당을 한 번 둘러보시면 거동이 많이 불편하시거나, 편의시설이 너무나도 모자라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점심을 잡수시러 가시고 싶어도 갈 여비가 부족하거나, 거동하시기가 불편해 못 가시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럴 때 자가용 자원봉사차로 모시러 다니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을 조금이라도 둘러보면 어떨까요? 똑같은 사물이나 형상을 보고도 감동의 느낌이나 감정이 다르게 느껴질까요?
일청 경로한의원 2층에 위치하고 있는 무료 급식소는 정말 형편이 어려워 한 끼도 해결하기 어려운 노인분들을 위해 배식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주부리포터 장자경 2001년 12월 17일 11시 58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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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