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2001년, 올해는 나에게 있어 너무 힘든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좌절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 이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던 그런 해이기도 하다.

기계 자격증 검정을 3번이나 보고도 1번도 취득을 못했다는 그 분노, 죄책감... 공부를 더 많이, 더 열심히 했더라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허나 어쩌겠는가. 이미 지나가 버린걸... 내년을 기약 할 수밖에 없는걸... 그러나 3번이나 보고도 해내지 못했다는 좌절을 맛본 나로서는 내년에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이렇게 마음이 혼란했던 나에게 담임선생님께서는 책 한 권을 권하셨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난 좌절과 분노, 두려움이 있던 과거를 잊어버릴 수 있었다.

아마 담임선생님께서 권하신 이 책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두려움이 내 마음속을 짓누르고 있을 테지... 하지만 이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받은 교훈과 선생님의 격려...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누구보다도 알차게 보내고 싶다. 얼마 안 있으면 방학이다. 방학이 시작되면 내년에 있을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힘이 들 때마다 이 책을 한 번 더 읽으며 마음을 정리해야겠다.

또한 이 책에서 주는 교훈인 “두려움을 없앤다면 성공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를 나의 좌우명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다. 이것이 나의 희망이자 올해를 알차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모범 학생 소개
이름: 박준오 소속: 삼천포공업고등학교 기계과 2년

박준오는 삼천포공업고등학교 기계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 준오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아버지는 당뇨에서 병이 더 커져,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집에서 간호를 받아야 하며,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버지가 아프시기 때문에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일은 항상 어머니의 몫이다. 준오의 어머니는 일 하는 장소가 일정하지 않아 공장이나 어판장 등 등. 여러 곳에서 일이 있을 때에만 하는 일용직이다.

그리고 준오는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한다. 신문 배달이라고 해야 한 달에 10만원 정도가 고작이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생계를 꾸려 나가는 데에 보탬이 되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학교에서는 전혀 내색 한번하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릴 줄 안다.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 싶다는 준오는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이기호(삼천포공업고등학교) 학생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