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올 사법시험 합격자가 세 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먼저 동림동 54-1번지에 거주하는 박영식(32)씨.

박계백(75)씨와 양숙련(66)씨 사이에서 태어난 2남 4녀중 다섯째인 박영식씨는 삼천포초등, 삼천포제일중, 진주동명고,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다.

법조계로 진출하려고 의지를 다진 것은 5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98년 여름. 이때부터 군복무하면서 알뜰히 모아둔 적금을 바탕으로 3년간 공부하여 마침내 기쁨의 결실을 얻었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자신은 어려움이 없었으나 주변 사찰에 나가 지극 정성 기도드린 어머님을 비롯해 가족들의 마음 고생이 컸다"고 말했다.

또 왜 법조계에 입문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법적인 보호에서 소외된 국민들의 권리구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또 기회가 되면 지역발전·성장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래 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법률시장도 개방될 예정이므로, 법조인을 더 많이 뽑아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법조인들도 법조계에 몸담는 것을 단순히 출세길로 생각지 말고 오늘의 법 현실을 성찰하며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할 줄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영식씨는 올 1월에 법원행정고등고시에 최종 합격하기도 한 기쁨을 누렸고, 또다시 사법고시에 응시, 합격했으며 진로는 변호사를 희망한다고.

그리고 정동면 고읍리 56-2번지에 거주하는 이방현(29)씨도 이번에 함께 기쁨을 누린 주인공. 이근출(60)씨와 강옥순(55)씨 사이에서 태어난 3남 1녀중 막내 아들로, 경상대 부속초·중, 대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방현씨도 대학 재학중 2년에 군복무에 들어가 제대·복학한 후 법조계 진출 준비를 했다. 이방현씨의 부모님은 직장생활을 하며 자녀들을 공부시켰는데, 모두 걱정없이 자신들의 진로를 찾아가니 부모로서 보람이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는 이방현씨는 "법조계에 입문한 것에 대해 만족하며 어려운 사람들,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공정한 법 집행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인의 희망진로는 판사.

한편 사남면 구룡마을이 고향인 하상익(26)씨도 이번에 합격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하상익씨는 대학 4년때 1차시험에 합격하였으나 2차시험은 4번째 응시해 합격한 노력파.

왜 사법시험에 응시하게 됐느냐고 묻자 “법학은 다른 학문과 달리 현실과 직결된 사안을 다루고 있어, 매우 현실적이어서 매력적이다. 우리나라 법 현실은 독일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법체계를 구성하고 있어 실무와 이론이 동떨어져 있는 측면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법조계에서 일하는 동안 현실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 국민들이 보다 법률 서비스를 쉽게 보장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로는 판사인데, 지적재산권 분야 등 특수한 지식과 전문화가 필요한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씨는 어려서부터 고향을 떠난 관계로 구미에서 학교를 다녔고 가족은 어머니 박정애(52)씨 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