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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송량 시인의 '사천문학의 어제와 오늘'(상-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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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문학동인회는 제2회 시화동인전에 21편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당시 출품한 회원으로는 김홍태(金洪泰)가 「사연(四聯)시초」 외 2편을, 박건(朴健)이 「나목의 시」 외 2편을, 박덕(朴德)이 「아네모네」 외 2편을, 배봉원(裵奉源)이 「밤에 잠든 바다」 외 2편을, 장용근(張容根)이 「나의 노래」 외 2편을, 조정만(趙正萬)이 「정사(情事)」 외 2편을, 최송량(崔松良)이 「나의 13월 겨울에는」 외 2편을 출품하였으며 그림은 역시 문계수 화백이 맡았다.
또한 1964년 송년 문학의 밤을 12월 30일 오후 7시 상록수다방에서 개최하고 1964년을 결산하기도 했다. 송년 문학의 밤에는 우보 박남조 시인의 ‘문학의 이해’라는 문학강연이 있었다.
용산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정안(靜岸) 박재두(朴在斗)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1965년 5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선구동 상록수다방에서 제1회 개인 시화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박 시인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처가곳인 삼천포에서 교편생활을 하면서 문협 회원으로 창작활동을 하던 시조시인이다.
박 시인은 다재다능하여 문인화에도 일가견을 쌓은 화가이면서 시인으로 자기가 직접 그린 그림에 시를 넣어 「찔레꽃 연조」 외 21편의 작품을 전시하여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1965년 8월 20일에는 진주의 설창수 시인과 박근태 사진작가의 ‘사진 있는 시실에의 초대전’이 1963년 9월에 이어 두번째로 선구동 상록수다방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남일대의 남풍에 춤추는 젊은 해기(海旗)의 신호에 호응하여 두 해만으로 다시금 졸작전을 차림했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있음을 볼 때 어쩌면 아픈 마음이 없지 않았는가 여겨진다.
어화문학동인회는 1963년 5월 회색문학동인회에서 시작하여 그 해 6월 노산공원의 임간(林間) 시화전과 10월달의 제1회 회색백일장을 개최하였는데 일반부 장원에 장용근이 수상하고 1994년 백일장에서는 김사윤이 일반부에 장원을 하여 어화문학동인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1964년 10월 동인명을 ‘회색’에서 ‘어화’로 바꾸고 제2회 시화전과 12월의 문학의 밤을 치르더니 1965년 1월에는 동인 작품을 일본 동경과 대판에 순회 전시회를 마치고, 10월 제4회 어화동인 송년시화전을 선구동 로타리다방에서 12월 30일 열고 문학의 밤을 개최하게 된다.
송년 시화전에는 김사윤(金思潤)의 「창과 나」 외 1편을, 김홍태(金洪泰)의 「사모곡 4」 외 2편이, 박건(朴健)의 「소라」 외 1편이, 박대섭(朴大燮)의 「아침송가」 외 1편이, 박덕(朴德)의 「온실」 외 1편이, 박재두(朴在斗)의 「강가에서」 외 1편이, 배봉원(裵奉源)의 「기적」 외 1편이, 장용근(張容根)의 「아침의 침실」 외 1편이, 조정만(趙正萬)의 「남편의 유산」 외 1편이, 최송량(崔松良)의 「요즈음 세상에」 외 1편을 출품하고 있다.
그림에는 문계수 지부장과 박재두가 맡아 시와 그림이 잘 조화되어 시화전의 묘미를 더욱 간절히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문학의 밤은 12월 30일 오후 7시 화성예식장에서 개최하려 하다가 갑자기 로타리다방으로 변경하여 열었는데 당시 어화문학동인회 회장이던 조정만의 인사와 박경호 문화원장의 축사, 박남조 시인의 격려사에 이어 박재두 시인의 ‘시조창작과 감상법’, 배봉원 시인의 ‘시의 이미지 요소’, 조정만의 ‘지방동인 활동의 의의’ 등의 문학강연과 최송량 시인의 「내 사랑은」 자작시 해설이 있었다.
또한 이날의 백미는 역시 문계수 화백의 ‘「고 일하 변경섭의 유작시 홍매」 외 2편과 일하의 문학세계 조명’이었다. 제4회 시화전에 출품된 작품 중의 운초(云初) 박재두(朴在斗)의 「강가에서」를 여기 실어 운초 시인의 문학정신과 문학을 재조명하면서 오랫동안 투병 중인 그의 지병이 빨리 쾌유되기를 기원해 보는 것이다.
강가에서
<박재두>
산에 살아
내 시름 가랑잎 쌓이는 가슴속
청춘이 서산(西山) 기우는 햇살일 때
세월이 빠져 흐르는
강으로 나간다
어린날의 오솔길을 빠져 나와
가난의 산모롱을 돌면
이마에 흐르는 좁쌀땀 같은
시름을 솔바람에 익히우고
발목 물 차는 강바닥에
팔소매나 걷고
휑 저서 은빛 나는
반지락이나 건지면서
새로 돋을 갈속 잎에
봄이면 눈뜰
다 못한 우리들의 노래나 적어 넣고
산에 산 그늘 물에 물 그늘
가랑잎 떨구어 성찮은 마음
내 사랑 흐느끼는
강물 곁으로나 간다.
어화문학동인 중에는 박건 시인이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였고 박재두는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에 당선하였으며 박대섭은 63년 개천예술제 백일장 일반부에서 장원을 하기도 했다.
1966년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제3회 삼천포 노산문화제가 삼천포시내 일원에서 개최되었는데 본 행사 기간 중에는 16일의 백일장과 17일의 문학세미나 행사가 문협 주관으로 열렸다.
당시 문협에서 실시한 백일장에는 진주의 원로시인 이경순 선생님이 참석하고 어화문학동인인 김홍태, 박건, 박덕, 조정만, 최송량이 참여하고 있고 문협의 박남조, 송기태, 여상영과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이재, 이장주가 동참하고 있다.
1966년 11월 17일 오후 7시 문화원 소강당에서는 문학세미나가 열렸는데 동기 이경순 시인의 문학강연과 지방문화제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당시 백일장 일반부에 장원을 한 최갑영은 바다라는 시제로 장원을 했는데 이경순 시인의 좋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1967년에는 별 다른 문학 행사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1968년 1월 13일 어화문학동인들이 상록수다방에서 봄맞이 제4회 문학의 밤을 오후 7시 열게 되었고, 삼천포에서 충무로 전출간 박재두 시인의 시화전을 유치하여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이날 문학의 밤에는 김홍태의 「사모곡 5」, 최송량의 「요즈음 세상에」, 김사윤의 「창과 나」, 박건의 「명작순례 4」, 박덕의 「어떤 소묘」, 조정만의 「새 꽃씨를 뿌려야지」의 시낭송과 이장주의 「시의 이메이지적 요소」, 여상영의 「시의 음악성에 대한 문학강연회」와 축하음악에 이어 김사윤의 종교와 시, 조정만의 생활인의 문학, 박재두의 시와 그림이라는 문학강연과 지역문학발전과 동인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박재두는 어화문학동인으로 있으면서 직장이 옮겨져 충무로 갔으나 회원으로 있으면서 시화전을 가졌는데 시조 「아가Ⅰ,Ⅱ」 외에 16작품을 전시하여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창작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1968년 3월에는 이을호(李乙浩)가 시와 사진을 함께 묶은 시사전을 선구동 삼양다방에서 3일간 개최하여 사진과 시의 조화를 보여 주었다.
1968년은 문화제가 개최되지는 않았으나 삼천포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제2회 삼천포시 관내 초등학교 종합학예발표회가 열려 4월 25일 노산공원에서 백일장대회가 열렸다.
1969년에는 연초인 1월 10일부터 5일간 상록수다방에서 시인이며 화가인 장윤우(張潤宇)가 시화전을 열어 삼천포의 시인·미술인들의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 2001년 12월 31일 12시 28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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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