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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송량 시인의 '사천문학의 어제와 오늘'(상-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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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우는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겨울 동양화」로 등단한 시인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23회의 시화전을 개최했는데 제6회 시화전을 진주에 이어 삼천포에서 개최한 것이다.
작품으로는 「남풍이 밀어오는 곳」 「뜨거운 남부」 「해저」 등 26편으로 서울·인천·부산 송도·대전·대구·광주·목포·진주에 이어 삼천포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한편 1969년 5월 10일 제3회 삼천포시내 초등학교 종합학예발표회에서 실시한 글짓기 대회에는 삼중의 정재기 선생과 문협의 조정만, 김홍태 회원이 심사를 맡아 지도에 임하고 있다.
또한 6월 21일 오후 2시에는 삼천포 문화센타 신축준공식 및 기념축제가 있었는데 이 행사에는 한글시백일장을 문협지부가 맡아 노산공원에서 열게 되고 오후 8시에는 문화원 소강당에서 동기 이경순 시인을 초빙 문학강연회를, 문협 회원 시화전을 문화원 전시실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제5회 한려문화제가 1969년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한글시 백일장을 9일 오후 2시에 노산공원에서 열렸고, 오후 7시에는 문화원 강당에서 초청문인 문학의 밤에 충무의 박재두 시인, 진주의 강희근 시인이 문학강연을 하였으며 우리 고장이 낳은 박재삼이 백일장심사와 문학의 밤에 문학강연을 하여 모처럼 문학인들의 잔치가 되기도 했다.
또한 시화전에는 삼천포여고의 문예반 작품이 은파다방에서 예술제 기간 동안 열려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받기도 했으며, 이들 문예반과 함께 ‘빙하조’로 불리는 문학동호인들이 빙하조 회원 시화전도 함께 열고 있는데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회장에 김현준, 화가인 문홍균, 문협회원이 된 곽금애, 그 외에 양재문, 김영숙, 김순옥, 박우태, 박만선, 제점순, 백병화, 김석훈 등이 참가하고 있고 그림은 문홍균이 맡고 있다.
1970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월 8일에는 문협 진주지부회원이며 남가람 문학동인이고 시가족동인이기도 한 시인 박용수(朴容秀)가 12일까지 5일간 선구동 삼양다방에서 시화전을 열었다.
설창수 시인의 초청 인사문에는 “삼천포의 시우 여러분께 삼가 새해의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저희들이 뜻을 모은 바 있어 시인 박용수 군의 시화전을 그가 유별나게 그리워하는 「겨울바다」 삼천포에서 갖도록 합니다. 오십시오. 오셔서 작품을 보시고 아낌없는 비평과 격려를, 그리고 「겨울바다」의 서정에 그의 시심을 흠뻑 젖도록 해 주십시오” 라고 인사하고 있다. 당시 진주의 설창수, 이경순, 강희근, 곽수돈 사진작가, 김경자, 김석규, 이덕, 이명길, 이월수, 정재필, 조정남, 조인영, 조재업, 조종만, 최광호, 최용호, 최재호, 향소야 등 문인예술가들이 삼천포에 모여 진주문협과 삼천포문협의 축제가 되기도 했다.
박용수 시인은 「봄이 와도 얼음이 풀리지 않는 바다」 「밤바다 소곡」 「겨울바람」 「가을 시첩」 등 20여편을 출품하고 있는데 시인의 자아의식과 서정이 맞물려 몸부림치는 「겨울바다」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5. 한국문협 삼천포지부(韓國文協 三千浦支部) 창립
비록 사천지역은 인근 진주나 통영에 비해 문학인구는 미약하였으나 열의만은 대단하여 해방 직후 삼천포에 숨어 살던 초정(草汀) 김상옥(金相沃)이 삼천문화동지회(三千浦文化同志會)를 창설하여 문화운동을 이끌어 나가 활기를 띠었으나 초정의 전출로 다소 활동이 미흡하게 되고 연극, 미술, 사진 등에서는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었다.
연극에는 일하(一下) 변형섭(卞坰燮)이, 미술에는 문계수(文桂洙)가 이끄는 일요회 등이 명맥을 이어 왔으며, 사진에는 허종배(許宗培)가 지방색 짙은 창작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고 1952년에는 사천의 수양문학동지회(洙陽文學同志會)가 결성되고 구담(龜潭) 최동수(崔東秀), 금정(琴酊) 장태현(張台炫), 운초(雲樵) 최영의(崔榮義) 등이 『수양』이라는 책자를 발간하여 알뜰히 문학의 맥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문학 동호인들은 우리 고장의 문학을 살리기 위해 다시 분연히 일어서는 계기가 생겼다.
말문(末文)이라는 치욕적인 지명(地名)을 씻기 위해 일어났던 팔문장(八文章)들의 의분강개한 뜻을 되살리고자 진주 출신인 시인 하연승(河然承)이 삼천포시청으로 직장을 옮겨와서 문학의 불씨를 되살리고자 노력한 끝에 본시 동동에 살던 방인영(方仁永)과 최송량(崔松良), 김홍태(金洪泰), 조정만(趙正萬), 정시운(鄭時雲), 박건(朴健) 등이 주동이 되어 한국문인협회 삼천포지부 창립의 깃발을 높이 들게 되었다.
그리하여 1972년 10월 인근 진주의 시인 이경순(李敬純), 박재두(朴在斗) 등의 협조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의 인준을 받게 되어 그 해 12월에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으로 삼천포지부가 탄생하게 되었다.
한국문인협회 삼천포지부는 창립총회에서 초대 지부장에 방인영(方仁永)을, 부지부장에 최송량(崔松良), 사무국장에 조정만(趙正萬)을 선출하고 문협 기관지(機關紙) 『삼천포문협』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때의 창립 회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박남조(朴南祚), 여상영(余尙榮), 방인영(方仁永), 최송량(崔松良), 조정만(趙正萬), 조종만(曺鍾滿), 정시운(鄭時雲), 김홍태(金洪泰), 지계생(池溪生), 박건(朴健), 정상길(鄭尙吉), 박일(朴逸), 황옥순(黃玉順). 창간호5) 내용을 살펴보면 잠시 우리 고장에서 창작활동을 하시던 소설가 김동리(金東里) 선생의 축간사 「아름다운 풍광(風光)」에서와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을 역임한 석주(石宙) 최세경(崔世卿)의 축가사, 동기(東綺) 이경순(李敬純) 시인의 「지방문학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논문이, 손상봉의 「쌍양사(雙陽社)의 시인들」이, 박재삼(朴在森)의 시 「고향의 봄볕」이, 지계생의 시 「삶」이 최송량의 시 「신작 3편」이 김홍태의 시 「나는 알 수 있을까」가, 정시운의 시조 「생각A」가, 박건의 시 「소라」가, 지계생의 시 「삶」이, 여상영의 시 「하나의 체념」이, 조종만의 시조 「동목(冬木)」이 실려 있고, 수필에는 김재섭(金載燮)의 「우리의 멋을」이, 박남조의 「김군과 그럭저럭 철학」이, 조정만의 「인생낙서초(人生落書抄)」가 실려 있다.
특집으로 「우리 지방의 문학활동을 총결산 해본다」가, 창작소설에는 황옥순의 단편소설 「유랑의 계절」이 올라 있고 「삼천포문협 선언문」과 회원동정 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여기에 창간호의 내용을 기술하는 것은 우리 시에서 처음 탄생한 문협이기 때문에 역사의 기록을 남기고 문학인의 선언을 듣기 위해서 문협 선언문도 함께 옮긴다.
三千浦文協宣言
우리는 뜻을 모아 여기에 하나의 탑을 세운다. 이는 우리의 오랜 염원이며 보람이다. 반만년에 문화민족의 긍지는 우리의 조상으로부터 연면(連綿)히 이어져 오늘에 내려오고 있음을 본다. 하여 일찍이 이 고장 말문리(末文里)의 치욕을 선배들은 문선(文善)의 영광으로 물려주지를 않았더냐 우리에게도 할말은 있다.
이 고장 한려수도에 해마다 「한려문화제」의 꽃을 피웠고 「어화(魚火)」 의 젊음이 모여 어둔 뱃길을 불 밝혀 온지도 이미 오래다. 우리는 이제 이 뜻과 지혜로 삼천포문협의 현판을 걸머졌다. 그리하여 내일의 무성한 가지는 창공을 향해 무한히 뻗어 나갈 것이다.
1972년 12월
한국문인협회 삼천포시지부 회원 일동 2002년 01월 07일 11시 41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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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