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성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남면에서 살고 있는 정덕순입니다. “21세기 여성이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제가 살면서 보고 들은 얘기를 잠깐 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여자란 이유로, 아들 못 낳는 죄로 멸시와 구박을 받고 또 남자가 바람을 피우고 시댁 문제로 폭력을 가해도 늘 모든 것을 여자란 이유로 참고 살았다고 합니다.

여성이기에 당하는 이런 일도 억울한 일인데, 얼마전에 신문에서 이런 내용을 접했습니다. 여성 노동자의 70%가 지속적인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사실 앞에 한 여성으로서 분노를 느낍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만큼 성차별과 여성인권이 외면 당하는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과 동시에 가사 노동과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왔고, 그러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면서 생활 해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사회로부터 도태되고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속에 있음을 때달았을 때는 이미 때가 늦고 또한 자신감 마저 잃어버리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여성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훌륭한 남편, 훌륭한 자식들은 누가 만들고 키우겠습니까! 우리나라를 선진국에 비유하기에는 아직 많이 이르다는 것 잘 압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여성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젠 우리나라도 여성을 보고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야 합니다. EU(유럽연합)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의 3분의 1이 여성이랍니다. 2001년 1월경 통계를 보면 외국에서는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이 무려 77만개가 있고, 전 세계 기업의 4분의 1을 여성이 경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실정은 어떤가요?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 길게는 16년 짧게는 12년이란 시간을 공부에 바쳐도 돌아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졸 여성들이 사회활동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썩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통계를 보면, OECD(세계무역기구) 국가들 중 여성의 사회활동 비율은 꼴지, 여성기업은 전체의 3.4%, 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은 5%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아름다운 여성 여러분!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듯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가정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남녀가 평등한 그런 밝은 미래가 빨리 올 수 있도록 우리 다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합니다.

선진국의 경우, 여성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기에 국제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성에 대한 해방은 곧 남성 해방이기도 하다는 성숙된 사고의 새틀에서 21세기에는 남녀가 평등한 사회에서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될 수 있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