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1월 9일 9시 40분경 공무원 성과상여금을 반납했다.
사천공직협은 이날 반납 이유에 대해 “성과상여금은 부당하게 평가하고 편법으로 지급되어 직원 상호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조직분열을 획책한 것"이라며, 시장실에서 사천시장에게 2억 834만 4,780원을 반납했다. 또 사천시공직협은 반납하면서 성과상여금제가 개선·폐지될 수 있도록 중앙부서에 건의하여 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사천시공직협은 ‘성과상여금을 반납하면서'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과상여금을 반납하면서 먼저 성과급 반납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신 479명의 회원 및 비회원 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젠 성과상여금이 내포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과 숨겨진 음모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고 불합리한 점은 모두 인정하는 사항이기에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금번 성과상여금 반납투쟁의 전개하면서 느낀 것은 아직도 상사가 지시하면 아무런 검토나 검증 없이 시키면 시킨대로 하는 노예근성을 가진 부서장들과, 정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곁눈질로 남의 눈치나 살피며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무소신주의 일부 직원들을 보면서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무소신과 노예근성을 가진 해바라기들의 거센 방해책동 속에서도 불구하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으로 꿋꿋하게 성과급 반납투쟁에 동참하여 오만한 정책입안자를 질책하고 잘못된 제도를 개선·폐지시키고자 당당하게 앞장선 동지여러분이 있었기에 2002년 1월 9일 오전 9시에 사천시장에게 잘못 집행된 성과상여금 ￦208,344,788원을 반납하는 바이다.

시집행부는 금번 성과급 반납투쟁을 교훈 삼아 다음부터는 경망스럽게 검증되지 않은 실패한 정책을 오만한 자들의 지시라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도입하는 우를 범하여 조직을 분열시키지 말 것이며, 중앙기관의 압력에 못 이겨 2002년도 당초예산에서 삭감된 성과상여금을 추경에 은근슬쩍 확보하려고 노력하지 말기를 바란다.
만약, 지난해와 같이 안일한 생각으로 올해에도 경솔하게 예산을 확보하여 집행하려고 한다면 엄청난 저항과 함께 강도 높은 투쟁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편법으로 예산을 집행하여 시민을 기만하려고 든다면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하여 강력하게 응징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한편 공직협 관계자에 의하면, “시 집행부에서는 반납한 성과급을 세입으로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서인지 1월 9일 당일 다시 직협 계좌로 재입금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