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속 같이 벗기면 벗길수록 희고 예쁜 속마음을 간직하고 살아 갈 수만 있다면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말이 어떤 말인지 한번쯤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또 부부가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배려한다면 대화의 단절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흘러가는 유행가 가사를 생각 해 본다. “사랑을 하면은 예뻐지고 마음도 비단같다"고 했다. 이 노래 가사처럼 사랑을 하니까 결혼도 하고 결혼을 하고나니 가정도 이루게 되었다. 가정을 이루고 세월이 흘러도 예쁘고 비단같은 마음을 보통예금을 하여 때때로 조금씩 찾아 사용하였다면 이혼이란 극단적인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기예금 찾아쓰듯 사랑도 결혼하자마자 한꺼번에 다 찾아버리고 나니 줄 것도 받을 것도 없어 이혼이란 말이 나온다.
나는 얼마 전 신문을 보고 정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놀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도 이혼숫자를 보면 12만쌍이 이혼을 하여 사상 최고에 이르렀다고 했다.
주위에 보면 옛날과 달리 이혼한 사례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실제로 2,30호 밖에 안되는 농촌의 작은 마을마다 2,3건의 부녀가출과 이혼사례를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 사회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변화를 보면 결혼은 39만 9000건에서 33만 4000건으로 줄어든 데 비해 이혼은 4만 5000건에서 12만쌍으로 늘어나 우리 사회에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지난해 하루 평균 915쌍이 혼인하고 329쌍이 이혼한 셈이다. 즉 3쌍 결혼에 1쌍이 이혼한 꼴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가정적, 사회적 문제인가! 이런 통계를 볼 때 우리의 결혼 관념이 얼마나 병폐화되어 버렸는지 알 수 있다.
살다가 싫으면 아이들 소꿉장난 그만두듯이 결혼생활을 장난하듯이 생각하는 것 같다. 결혼이란 일륜지 대사며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결혼은 어렵게 만나고 더 어렵게 헤어질 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들의 가정을 살펴보면 남편은 외도를 하여도 가정은 온전하고 자녀들도 탈선하지 않은 것은 여자의 힘이요 모성애의 본능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아내가 외도하고 가출을 하면 한 가정은 파탄으로 몰고 간다. 언제부턴지 아내들의 외도로 가정상담소 문을 남편들이 많이 두드린다고 한다. 여성들의 외도와 이혼이 남편과의 대화단절 그리고 생활에 흥미와 재미를 잃고 구속과 지시에 얽매임이 싫어 뛰쳐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옛날 우리들 어머니는 가족과 자식을 위하여서는 자기 목숨까지도 버릴줄 아는 현모양처 그 이상의 희생양 그 자체였다. 우리는 여성이기 전에 한 가정이 아내요 어머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이 지구를 움직일수 있는 힘이 바로 어머니의 힘이다. 결혼생활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만들때는 산도 있고 강도 있다. 그러나 산도 넘고 강도 넘어야 완성된 가정과 가족을 만들 수 있다.
서로 주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만이 행복한 가정이다. 과연 오늘날 이혼으로 인한 가정파괴와 사회적혼탁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이혼 사유들을 보면 성격차이, 가정폭력, 시댁과 갈등,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 아내가출, 배우자 부정, 신앙차이, 질병 등등으로 열거된다. 이러한 배경은 핵가족화에 따른 개인주의와 나만을 생각하고 남을 이해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이웃사랑 부족, 가정과 사회의 소속 일원으로서의 의무감 결여 등으로 볼 수 있다.
이혼의 결과는 자녀들의 청소년 문제야기, 당사자의 정신과 삶의 파괴 등 사회와 국가에 치명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혼율을 낯추기 위한 대책과 우리 여성들의 역할을 생각해 보아야겠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먼저 가족이 건강해야한다. 따라서 이혼율이 감소하고 행복한 가정이 늘어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각 가정을 운영하는 핵심주체인 부부의 정서적 안정과 사랑이다.
이혼직전의 위기를 극복하여야 한다. 직전의 위기시점에 대중가요 “잠깐만" “미워도 다시 한번"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생각하자.
잘못된 이혼은 당연히 불행하며 어쩔수 없는 이혼도 결코 행복은 아닐 것이다.
결혼관을 바꾸자. 결혼은 쉽게 만나서 쉽게 살다가 쉽게 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고에 젖어있다. 결혼은 어렵게 만나고 헤어짐은 더 어려운 것이다.
결혼식장의 주례사를 명심케 하도록하자.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주례사를 귀담아 듣지 않는 것으로 안다.
결혼을 앞둔 자녀들에게는 꼭 일러주도록하자. 그리고 이혼은 최선책이 아니라 최후책임을 명심하도록하자.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이혼사유와 대책 중 우리 여성의 능력과 역할로 해결 할 수 있는 나름의 방책을 찾아 보도록 하자고 주장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