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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민단체, 조분순씨 수업권 박탈 관련 항의 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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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 오전 10시부터 11시 10분경까지 (주)대교 눈높이 삼천포지점 앞에서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주최하에 삼천포사랑청년회, 사천농민회, 학부모, 전교조 회원, 눈높이 학습지 노조원 등 33명은 눈높이 교사로 활동한 조분순씨의 수업권 박탈과 관련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시민단체 및 학부모들은 지점 앞에 모여 그간의 경과보고와 규탄 연설, 성명서 낭독을 한 뒤, 지점 사무실로 올라가 지점장에게 ‘조분순 교사 수업권 박탈과 관련한 (주)대교측의 입장확인을 위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고 면담을 가졌다.
항의집회 참석자중 7명의 대표와 박영철 삼천포지점장과의 면담내용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민대표측 : 조분순 교사의 교실을 강제 박탈한 것과 관련해 다리가 다 나은 시점에서 다시 교실을 줄 용의는 없는가?
△박영철 지점장 : 교실을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
▲시민대표측 : 11월 27일 삼천포지점에서 조분순씨에게 보낸 진정서의 의미는?
△박영철 지점장 : 시민들에게 시끄럽게 하는 경우를 자제해 달라는 뜻이였다.
▲시민대표측 : 오늘 행사의 주관은 사천민주시민의 모임이었는데 계속적으로 조분순씨 개인에게 따지는 것은 맞지 않다.
△박영철 지점장 : (처음에는 수긍하지 못하다가 학부모의 강한 어조로 학생들을 모아 놓은 자리에서 왜 교실을 박탈했는지 설명 해 달라고 하자) 알겠다고 답변
▲시민대표측 : 교실을 언제 돌려 줄 것인가?
△박영철 지점장 : 다른 교사가 맡고 있는 교실을 빼앗아서 다시 주는 게 쉬운 일인가?
▲시민대표측 : 교실 강제 해지의 본 목적은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의 의도가 아닌가?
△박영철 지점장 : 답변하지 않겠다.
▲시민대표측 : 노동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박영철 지점장 : 잘 모른다.
▲시민대표측 : 공개질의서의 내용을 상부에 보고해 달라.
△박영철 지점장 : 상부에 올라가는대로 본인의 권한은 끝난다. 그러므로 책임도 없다. (번복 : 보고를 올리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지면 그 지시에 그대로 따른다는 의미였다.)
▲시민대표측 : 공개질의서에 나와 있듯이 2월 11일까지 답변을 가급적 달라, 그렇지 않을 시 원상복직의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사천지역내의 모든 민주, 시민단체와 연대하고,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와 연대해서 지속적으로 투쟁을 벌이겠다.
한편 시민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2월 5일에는 조분순 교사와 노동조합 분회장, 지점장과 파트장이 모여서 대화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서두가 해고시키겠다는 엄포와 사무실 출입을 못하게 하겠다는 내용이었고, 마지막에는 다음에 보자는 애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시민단체의 판단으로는 (주)대교 경남 본부에서 삼천포 지점의 노조원들을 와해시키고 파괴시키기 위해 박영철 지점장을 지난 2001년 6월에 파견시킨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아울러 주변에 있던 남자 사원들을 대거 삼천포 지점에 불러들인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지 (주)대교 교사인 조분순 교사의 사고(2001년 10월 14일)와 이것을 빌미로 한 (주)대교의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작태를 보면서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조분순 교사가 학습지 교사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학습지 노조의 설립에 고군분투한 일이 현재 (주)대교가 조분순 교사를 ‘강제해지'하려는 진짜 의도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주)대교에서 내세우는 조직원에게는 꿈과 보람을 주고,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휴머니즘 경영이념이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하여 한 인간의 생존권이 달려있으며, 많은 회원들이 원하는 교사이고, 업무실적도 우수한 사원의 수업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작태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단 말인가?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주)대교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조처(원상복직)를 기다려온 우리들의 기대는 이제 처참하게 무너졌다.
아이들을 ‘프로'답게 가르치겠다는 (주)대교의 수억원짜리의 비싼 광고는 학습지 교사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착취함으로써 가능한 일인가?
이런 (주)대교가 버젓히 이 나라에서 회원을 유치하고 우리 교육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현실에 비탄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우리는 사천지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주)대교의 학습지 교사에 대한 탄압과 비상식적이며 비윤리적인 폭언과 폭행들이 전국 곳곳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것은 (주)대교가 그동안 학습지 교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하는 것을 근간으로 성장하고 학습지 교사들에 대한 비민주적인 노사관리를 해왔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에 우리는 이번 조분순 교사에 대한 (주)대교측의 부당한 조치가 원상회복 될때까지 그 부당성을 알리고 싸워 나갈 것이다.
이런 비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기업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없음은 두 말할 나위 없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이제 (주)대교는 조분순교사에 대한 ‘수업강제해지'를 즉각 철회하고, 지금까지의 반사회적이고 반시대적인 노무관리로 지역 사회에 물의를 빚은데 대해서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대에 걸맞는 학습지 교사의 의사를 존중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가 해결 될때까지 우리는 사천지역의 모든 민주단체와 시민단체, 양심적인 시민들, 학습지 회원들과 힘을 모아 (주)대교의 부당하고 부도덕한 처사와 작태를 폭로할 것이며, 이를 전국화 시켜 나갈 것이다.
이런 우리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와 제안을 거부한다면, (주)대교는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2002년 2월 4일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2002년 02월 18일 11시 34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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