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다 사천시민 참여연대의 진주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의 고발로 다시 파국으로 치닫던 진주시와 사천시간의 내동 광역쓰레기장 분쟁이 내동 매립장 주변 주민들의 양보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내동매립장 주변 주민협의체(위원장 장위용)는 지난 7일 오전 11시 진주시와 사천시의 관계자들을 만나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피해보상요구를 철회하고 경남도의 분쟁조정 결정사항을 받아들여 11일부터 사천읍과 곤양 등 3개면의 쓰레기를 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천지역 쓰레기 수거차량들이 마을을 통과하지 말고 진주시 수거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 경상대 방향을 거쳐 운행해 줄 것과 그동안 사천시에 계속해 요구해온 주민들의 최소한 피해보상은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와 진주시 관계자는 도의 분쟁조정 결정에 따라 11일부터 사천지역 쓰레기를 사천 사등 매립장이 완공되는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반입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95년 7월부터 진주시와 사천시간의 쓰레기 매립장 공동사용을 놓고 심화돼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되던 지역간 갈등은 내동 주민들이 경남도의 분쟁조정 결정사항 수용키로 입장을 후퇴해 극적으로 일단락 되게됐다.
한편 진주시와 사천시는 광역쓰레기 매립장 공동사용을 놓고 양시간의 대립이 심화돼 해결점을 찾기 어려워지자 지난해 11월 경남도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